전력 UP…금빛 역사 반드시 ‘번쩍’

충남의 역사(力士)들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체전에서 금 1, 은 4, 동 13개를 따내며 1378점으로 종합 8위로 성장했으나 올해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전력이 향상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눈부신 부상투혼을 보여준 이배영(아산시청)이 영입되면서 역도 선수단 전체에 전력 상승효과가 나타났고 수년간 공들여 키워온 청년 역사들이 정상급 실력을 갖춰 이번 체전에선 2000점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선 무려 5명이 3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일반부 69㎏급에 출전하는 이배형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3관왕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배영은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지난해까지 4년간 경북도시개발공사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며 69㎏급 3관왕을 놓치지 않았던 절대강자다.

충남의 실업선수 가운데 최초로 3관왕 나서게 돼 기대감이 크다.

아산시청의 105㎏급 고형국은 지난해 지난 2007년 대회에서 용상 은메달에 그친 한을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동메달 6개를 합작했던 77㎏급 이병수(온양고 3년), 85㎏급 신도협(충남체고 3년), 105㎏이상급 지상무(충남체고 3년) 등 3명도 3관왕에 도전한다.

이병수는 강원대표 서인규(홍천고), 신도협은 전북대표 서희엽(순창고), 지상무는 광주대표 김준선(광주체고) 등 각각 쟁쟁한 경쟁자와 맞서야 하나 강화훈련 기간 내내 이배영에게 세심한 조언을 받아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일반부 48㎏급 윤민희(공주시청)와 여고부 75㎏급 박민지(충남체고 3년)가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윤민희는 공주영명고 재학 시절인 제87회 대회에서 용상 8위에 올랐으나 아직까지 전국체전 메달을 접해보지 못했고 박민지는 지난해 체전에서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번 체전에서 여자 역사들은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남자선수와 함께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

이홍직 아산시청 감독은 “올림픽 영웅이자 역도계의 큰 보물인 이배영 선수가 합류하면서 선수단의 기량향상은 물론 전체적인 사기가 어느 해보다 높다”며 “충남 역도가 지금까지는 가능성만 있었지만 올해 전국체전을 계기로 새로운 강세종목으로 떠 오를 것으로 확신힌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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