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배구·복싱 등 경기력 향상 전 종목 석권 목표

제90회 전국체전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과 충남 선수단은 철저한 마무리 훈련과 체계적인 선수 관리에 들어갔다. 개최지인 대전 선수들은 물론 충남 선수 대부분이 이미 대전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며 목표달성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전국체전에는 모두 920개의 금메달과 함께 67만 8000점이 걸려있다. 올림픽과 달리 획득점수로 순위가 정해져 대전과 충남도 ‘한 점’이라도 더 얻기 위한 마무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 선수단=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3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개최지 가산점과 상무 체육부대의 가세로 10단계 오른 종합 3위를 목표로 걸었다.

선수 1216명과 임원 416명 등 선수단 1634명이 출전하는 대전은 5만 5939점 득점을 목표로 8만점대의 경기와 6만점대의 서울에 이어 종합시상대에 오를 각오다.

기록경기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단체종목은 전 종목이 1회전 부전승이란 이점을 얻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상승한 2만 여점을, 체급경기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1만 여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 대회부터 기록경기의 개최지 가산점이 기존 10%에서 20%로 상향조정됐고 열세를 면치 못한 단체경기의 선전이 예상돼 최대 5만 7000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구와 야구, 하키, 소프트볼, 스쿼시 등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5개 종목도 300-1800점 이상을 득점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력 자체가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아졌다.

양궁과 근대 5종, 카누, 골프, 우슈, 수중, 체조 등 기록경기 종목은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단체경기인 충남여고의 테니스, 대전고의 농구, 중앙고의 배구, 동아공고의 럭비 등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1회전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종목이 많아 2회전 진출 여부가 목표 달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체급경기에서도 복싱, 레슬링, 유도, 태권도 등에서 1500점 이상의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고 씨름과 보디빌딩 등 약세종목의 선전도 전망된다.

배구와 복싱, 레슬링, 승마, 트라이애슬론 등은 전종목 우승을 목표로 전력 극대화에 성공했고, 야구와 카누는 전종목 준우승을, 탁구, 럭비, 역도, 조정, 우슈는 전종목 3위를 향해 맹훈련 중이다.

◇충남 선수단=충남이 내건 점수는 5만점으로 지난해 체전과 같은 종합 5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충남에서 2001년 개최됐던 제82회 체전에서 6만 8000점을 득점해 서울과 경기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충남은 대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도 개최지 못지 않은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선수 1284명과 임원 432명 등 선수단 1716명이 출전하는 충남은 육상과 수영, 사이클, 복싱, 카누 등 강세종목을 앞세워 5만점 득점에 종합순위 5위를 달성하기로 목표로 설정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스타 이배영(역도)과 박경모(양궁)의 합류 등으로 선수단 전력을 극대화시킨 충남은 역도와 양궁이 지난해보다 30-40% 향상된 2000점과 1000점 득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단체경기 가운데 하키의 경우 남고부 아산고와 여자 일반부 아산시청의 결승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고부 한올고와 남자 일반부 순천향대도 1회전 통과가 확실시 된다.

전국체전 단골 우승팀인 계룡시청 여자 펜싱팀(에페)과 논산여상 여자 탁구팀 등 단체경기 강팀들도 정상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아산시는 하키, 당진군은 배드민턴, 공주시는 양궁 등 종목별로 특정 지역을 선정, 전략종목을 키워왔다.

충남의 강세종목인 카누와 우슈, 수중은 전종목 우승에 도전하며 고교 야구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북일고 야구부, 전국 최강의 여자 사이클팀인 천안시청 등 아마최강팀을 보유한 야구, 사이클, 복싱 등은 전종목 2위를 목표로 세웠다.

종목별 종합우승 시 500만원이 지급되며 예상외의 승리를 거둘 경우 회당 300만원, 우승시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포상계획을 세워 마지막까지 선수단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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