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화합의 불’ 환하게 올랐다

제90회 전국체전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14일 강화도 마니산과 포항 호미곶에서 채화됐다.

이날 오전 10시 강화도 마니산 첨성단에서 채화된 성화 ‘민족화합의 불’과 포항의 호미곶에서 채화된 ‘영원의 불`은 대전까지 차량으로 봉송된 후 오후 4시 대전 갑천둔치에서 시민과 체육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화됐다.

합화에 참석한 박성효 대전시장은 “전국체전을 통해 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전국민과 해외동포에게 보여주자”며 “민족의 화합을 이뤄내고 과학도시 대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줘 성공적인 체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합화된 성화는 대전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열기구를 이용한 하늘길 봉송과 카누와 모터보트로 이어지는 물길 봉송, 자전거, 휠체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한 땅길 봉송으로 오후 6시쯤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안치됐다.

성화는 15일 오후 2시쯤 남문광장에서 전국체전 선수단 출정식 및 성화 출발식을 가진 뒤 서구를 시작으로 대전시 5개구를 돌며 1박2일 동안 90개 구간 150.4㎞ 거리를 거쳐 개막식장인 대전월드컵 경기장으로 봉송된다.

성화를 봉송할 첫 주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인 강초현이다. 첫구간인 대전지방법원까지 1.1㎞를 달려 제2주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초현은 이번 대회에도 대전 대표로 사격 공기소총 개인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성화는 19일까지 대전시 일원 150.4㎞를 달려 20일 개회식이 열리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점화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와 성화 봉송은 대전시민뿐만아니라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축제”라며 “많은 시민들이 성화봉송 행사에 동참해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함께 기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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