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이용대 등 올림픽 감동 다시한번

제90회 전국체전은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역대 최대의 축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수영의 박태환만 세계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을 선언했을 뿐 대부분이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과 종목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대부분이 불참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전원이 멋진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림픽 영웅 대부분이 실업팀에 속해 있어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훈련비를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전국체전 성적이 내년도 연봉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앞둔 전초전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1-25일 대전체고에서 열리는 양궁은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박경모(공주시청), 이창환(두산중공업), 임동현(청주시청), 박성현(전북도청),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 등 6명이 모두 출전해 세계적인 신궁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전국체전 양궁은 올림픽과 달리 30m, 50m, 70m, 90m 등 거리별 개인전으로 진행돼 양궁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20-25일 중일고체육관에서 열리는 역도에는 ‘여자 헤라크라스’ 장미란(고양시청)과 사재혁(강원도청) 등이 출전하며 올림픽에서 메달획득 이상의 감독을 선사한 이배영(아산시청)과 남자 역도 최중량급의 전상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들이 모두 출전한다.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우승자인 이용대(삼성전기)와 이효정(〃)도 각각 전남과 부산대표로 개인복식과 단체전에 출전해 셔틀콕의 묘기를 선보인다.

태권도 금빛 발차기의 주인공인 페더급의 손태진(삼성에스원)과 헤비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도 울산과 서울 대표로 나와 올림픽 우승자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올림픽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KT)는 강원대표로 나서 50m권총과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명사수 진가를 뽐낸다.

21-25일 목원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유도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마사회),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용인대)와 김재범(한국마사회) 등이 총출동해 한판 업어치기의 짜릿함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실업팀에 속해 있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전국체전을 등한시해 불참하는 선수들은 단 한명도 없으며 모두가 혼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