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날…충남·북은 고전

제90회 전국체전 시작을 알리는 사전경기인 골프가 13일 유성컨트리클럽에서 개막돼 본격적인 16개 시·도의 순위경쟁이 시작됐다.

정식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개막된데다 단체전 우승 점수가 886점으로 고득점인만큼 첫날부터 시도 관계자들의 견제가 치열했다. 대회 특성상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터져 나오는 탄식과 함성은 국제대회를 능가했다.

첫날 대회에서 대전은 남녀부 모두 선전했으나 선수층이 얇은 충남과 충북은 고전을 면치못했다.

대전은 여자부 개인전에서 양제윤(대전체고 2년)이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랐고 남자부 개인전에서도 한창원(대전체고 3년)이 6언더파를 기록, 선두에 한 타 뒤진 2위로 뛰어오르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단체전에서도 대전 여자부는 양제윤의 신들린 샷에 힘입어 139타를 기록해 서울(140타), 인천과 경기(141타)를 물리치고 선두를 달렸고 남자부도 선두에 6타 뒤진 139타로 5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충남은 남녀 선수 전원이 선두와 큰 격차를 보이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자부 단체전에서도 151타로 광주와 함께 최하위인 15위에 그쳤고 여자부 단체전도 147타로 9위에 머물렀다.

충북은 남자부의 선전과 여자부의 부진으로 출발했다.

남자부 개인전에서 박정배가 6언파로 대전 한창원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여자부 전원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단체전에서도 남자부가 137타를 기록해 경기, 서울에 이어 3위에 올랐으나 여자부는 153타에 그치며 12위로 첫날 대회를 마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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