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어세요”…65개 경기장 ‘활짝’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전이 12일을 기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경기장 조성과 신종플루 예방 대책 등 손님맞이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모든 경기장에선 전국대회가 열리거나 각 시·도 선수단들이 현지 적응훈련을 하며 체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체전을 통해 대전은 권역별로 특화된 체육시설을 갖추게 되고 과학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녹색 도시, 대전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를 잡았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경기장과 선수단 등을 점검해본다.

대전 용운동국제수영장과 인라인롤러장과 32레인 규모의 볼링장 등 경기장 7개가 새롭게 건립되고 41개 정식종목을 치르기 위해 65개 실내외 경기장이 확보됐다.

신설된 경기장을 중심으로 권역별 전력 종목 육성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가 가능해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인라인롤러장, 볼링장, 인공암벽장 등이 들어서 한밭종합운동장에 버금가는 스포츠 센터로 부상했다. 이 지역은 인라인롤러와 볼링 등을 육성하는 학교 체육부가 신설될 계획으로 체전이 끝난 뒤에도 대전 체육발전을 위한 산실로 활용된다.

다이빙 시설과 50m 길이의 10레인 경영풀의 갖추고 국제공인규격까지 취득한 용운동국제수영장은 수영과 수중, 다이빙 선수를 육성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주변으로 인라인롤러장과 배드민턴 연습장까지 들어서 생활체육 기반도 보강됐다.

한밭종합운동장은 452억원이 투입돼 태릉선수촌의 시설을 뛰어넘는 국내 최고의 육상 훈련장으로 거듭났다.

주경기장이 완벽하게 보수됐고 보조경기장, 전천후 실내 연습장, 400여대 규모의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서 전국대회 개최는 물론 전지훈련지로도 손색없는 시설을 갖췄다.

전천후 실내 연습장에는 100m 트랙 4레인을 비롯해 트레이닝 시설, 투척이나 도약 연습장 등을 갖추고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육상 국가대표팀이 체전이 끝난 뒤 이곳에서 훈련을 할 예정으로 이미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체전을 앞두고 가장 염려됐던 신종플루에 대한 완벽한 방역대책도 갖춰졌다.

간호사 11명을 신규로 채용 배치하고 발열감지기 24대, 손소독기 92대, 체온측정기 226대, 손세정제 3020개, 마스크 2만 개 등이 배치된다.

각 시도 선수단별로 급성 열성 호흡 질환자 등 신종플루 의심자를 자체 점검하는 한편 각 구별로 관할 숙소에 선수단 책임자를 선정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치료와 격려 대책까지 마련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 치러지는 체전이 가장 모범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체전 기간 중 시민들이 방문객을 친절하게 맞고 경기장을 찾아와 우리 선수단을 응원해 준다면 완벽한 대회로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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