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감량 위한 천연가스 버스 도입 답보

[아산]저탄소 녹색관광도시 건설을 도모하려는 아산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천연가스버스 도입에는 뒷전이다.

4일 아산시에 따르면 정부의 탄소배출량 억제 방침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4년이 넘도록 답보 상태다.

정부는 시내버스 100대 이상을 운행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우선적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해 왔으며, 충남지역에는 천안과 아산시가 대상이다.

천안시는 지난 2007년 경유를 사용하는 시내버스 290여 대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고 운수업체 별로 가스 충전소 설치를 완료됐다.

그러나 아산시는 지난 4년 동안이나 공용 차고지를 겸한 충전소 설치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아산 시내버스는 온양교통이 76대, 아산여객이 46대 등 12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5대가 증차됐다. 시에서 일부 지원돼 증차된 버스 역시도 경유 버스다.

시는 그동안 시 외곽지역을 대상으로 충전소 설치 및 공용차고지를 물색했으나, 도시가스 배관 설치지역과의 거리가 멀고 부지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민 이 모씨(57)는 “아산시가 온양중심상권을 저탄소 녹색 관광도시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아산신도시가 정부의 저탄소녹색시범도시로 선정돼 개발 중인 데도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천연가스버스 도입에는 무관심하다”며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충전소를 설치하려면 도시가스 배관 설치지역과 인접해야 하는데 1.2㎞ 가량이나 떨어져 도시가스업체가 설치비용을 이유로 꺼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공용차고지와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선 기자 chansun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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