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관광단지 조성 ‘역사·문화 휘감는 명품 도시’ 부푼 꿈

부여군은 부여 금강 관광콤플렉스와 2010 대백제전 기반시설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백제의 역사문화와 금강의 친수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부여구드래광장과 금강 전경. 작은 네모 안은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 북쪽 백마강변에 위치한 고란사의 1950년대 풍경. 신호철 기자 canon@daejonilbo.com
부여군은 부여 금강 관광콤플렉스와 2010 대백제전 기반시설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백제의 역사문화와 금강의 친수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부여구드래광장과 금강 전경. 작은 네모 안은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 북쪽 백마강변에 위치한 고란사의 1950년대 풍경. 신호철 기자 canon@daejonilbo.com
백제 왕도 부여는 금강의 중·하류에 위치해 있는 금강문화권의 중심 도시다. 충남지역 금강 줄기 151㎞ 가운데 49㎞가 부여지역을 굽이쳐 흐른다.

백마강이라고도 불리는 부여의 금강은 은산천과 금천, 왕포천, 석성천 등 지류가 흘러들며 그 유역을 중심으로 선사 유적과 백제시대의 유적, 유물 등이 산재해 있어 백제문화권 최고의 역사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여군의 문화가 흐르는 금강 살리기 건의 사업은 4건에 사업비 규모는 1조 697억 원이다. 부여 금강 관광콤플렉스와 2010 대백제전 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비롯해 금강변 백제유적·나루터 정비, 금강 친수 공간 조성 등 4건 모두 신규 사업이다.

부여군은 이들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백제의 역사문화와 금강의 친수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여 금강 관광 콤플렉스 조성=부여는 국내 최대의 선사 유적지인 송국리 선사 취락지가 입지하고, 백제의 왕도로서 123년간에 걸쳐 화려한 백제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금강은 해상왕국 백제의 천혜의 물길이었고, 부여 구드래는 국제 무역항으로써 선진 문물교류의 중심지의 역할하면서 일본 아스카 문화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것이 바로 부여가 문화가 흐르는 금강 살리기 사업을 백제 역사문화유산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부여군은 2012년까지 5730억원을 투자해 금강과 백제역사재현단지, 부여읍을 잇는 내륙 수로를 건설해 이 지역을 복합 수변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해상왕국답게 금강을 활용한 백제인의 삶을 재조명하고, 부여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내륙 수로를 건설해 수상교통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역사재현단지와 구드래를 잇는 5.5㎞의 백마강 수로를 건설하는 한편 구드래 도강 터널을 개설한다.

또 부여군 규암면 일대에 태양광 발전소와 농산물 유통센터, 전원주택,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금강 녹색복합도시로 개발하고, 백마강에 전망대와 백제관문을 설치해 사비 강변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10 대백제전 기반시설 조성=2010년 대백제전을 대비한 구드래 관광기반 조성사업은 부여군의 최우선 사업.

대백제전은 백제문화 세계화의 정점이자 한·중·일 문화 교류의 중심 기능을 맡게 될 전망이다.

같은 해 일본의 평성 천도 1300년 기념사업과 중국의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만큼 고대 동아시아권의 중심 국가였던 백제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으로서의 백제문화를 재창조해야 하는 과제도 부여된다.

2010년 9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32일간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는 대백제전은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9개의 메인행사, 27개의 부대행사, 4개의 특별행사 등 모두 40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백제전의 가장 큰 특징은 금강에서 펼쳐지는 수상축제라는 점. 메인행사로 금강을 활용하는 만큼 다양한 시설 투자도 필요하다.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던 금강에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수변 무대를 설치하고, 핵심 프로그램인 부여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낙화암의 달빛’을 공연할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그것이다. 또 백제의 역사재현단지와 왕흥사지 인근의 금강 합류부를 잇는 뱃길 수로 조성도 건의했다.

◇금강변 백제 유적·나루터 정비 및 금강 친수공간 조성=금강변에 위치한 천정대와 왕흥사지, 임강사지 등 백제유적과 진번나루 및 반조원 나루 등 옛 나루터를 정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구드래에서 천정대를 거쳐 백제역사재현단지와 수북정(자온대)를 잇는 역사경관 체험 및 문화체험 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강경 포구, 입포나루 등을 잇는 체험 관광 유람코스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보행자와 자전거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1.7㎞의 백마강 순환도로를 개설하고, 구드래 뱃길 공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금강변에 20㎞의 자전거도로와 부여에서 강경까지 강변도로를 조성해 늘 찾고 싶은 저탄소 녹색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종구 기자 sunfl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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