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부여군수

-금강살리기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금강살리기 부여지역 생태하천조성사업은 어떤 내용으로 추진되는가.

▲부여 저석리에서 양화 시음리 까지 54㎞에 걸친 금강에 보상비 1500억원을 포함 총 80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천환경정비사업 등 친수 및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하천을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 등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개조하기 위하여 자전거길 조성, 체험관광 활성화, 산책로·체육시설 설치등을 설치한다.

-백제문화 루트와 관련해 부여군이 준비하고 있는 계획은.

▲부여군은 금강살리기사업을 통하여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백마강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강으로 만들어 세계역사도시다운 백제왕도 부여를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친수와 치수, 생태가꾸기 등 34개 사업계획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특히, 구드래 주변 2010세계대백제전 기반사업, 백마강변 백제유적정비, 백마강과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잇는 황포돛배 운행을 위한 내륙 수로 건설, 금강역사문화관 건립, 금강 녹색복합도시 건설 등 백제왕도 부여에 걸맞는 백마강 역사관광 자원화 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제문화 루트중의 하나로 금강의 뱃길 복원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뱃길 복원 계획은.

▲부여군은 금강에서 유일하게 황포돛배로 관광할 수 있는 곳이고, 금강변을 중심으로 부소산과 낙화암, 천정대, 왕흥사지, 부산, 자온대, 임강사지 등 백제의 유적들이 많이 있다.

첫단계로 황포돛배를 이용해 이들 유적지들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옛 나루터들을 복원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또 백마강에서 백제역사재현단지와 롯데리조트, 왕흥사지를 잇는 물길을 조성해 황포돛배를 운행하고 백제선(百濟船)을 복원해 띄우고자 한다.

특히, 백제왕도 부여와 공주를 연결하는 67㎞의 뱃길 복원 계획이 마련되었다. 더 나아가 서천의 장항에서 논산 강경을 거쳐 부여 공주와 세종시를 잇는 뱃길관광 루트를 조성하는 기본적인 구상을 갖고 있다.

금강의 하구언 물길이 트인다면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백제의 나라밖 뱃길을 재현하는 크루즈 운행은 물론 서해안과 충청내륙을 연결하는 비중있는 물류를 담당하는 물길로 가꿔나갈 생각이다.

-오염된 하류나 지천을 정화하기 위한 계획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금강하구둑은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가.

▲부여군은 금강수계 7개면 지역을 2012년까지 781억원을 투자해 하수관거 93㎞를 매설 또는 교체하고 하수처리시설 5개소를 추가 설치해 맑은 물의 소통을 통한 정화기능을 높여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장기적인 수질 검사등 감시시스템을 가동해 오염원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금강하구둑이 만들어지면서 금강의 생태계에 상당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볼 수 있었던 동식물이 사라지고, 강이 호수화 되면서 오염이 가중되었다고 본다. 하구둑의 본래 목적인 농업용수의 확보도 배려하면서 환경오염이나 파괴된 생태계을 복원하는 등 복합적인 개선방안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여=한남수기자 han611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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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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