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고 과학교육 산실 우뚝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학생과 지도교사 등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상자인 김권규·이진규·황한얼 학생, 김신호 교육감, 박찬승 대전과학고 교장, 이근준 지도교사.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학생과 지도교사 등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상자인 김권규·이진규·황한얼 학생, 김신호 교육감, 박찬승 대전과학고 교장, 이근준 지도교사.
대전지역 학생들이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대전 과학교육의 위상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의 과학교육 정책과 지원,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의 현장 위주의 지원과 지도, 그리고 일선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3위 1체’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최근 제55회 전국과학전람회 수상자 발표에서 대전과학고등학교 ‘눈따오기팀’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전국과학전람회는 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의 과학영재들이 만든 최고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경쟁이 치열하고, 그 만큼 입상이 쉽지 않다.

올해로 55회를 맞는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전지역 학생들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17년만의 일이다. 이번 대전과학고 학생들의 대통령상 수상에 지역 교육계가 환호하는 이유다.

대전과학고 눈따오기팀은 김권규, 이진규, 황한얼(이상 2학년·지도교사 이근준) 등 3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출품한 주제는 ‘Snow Chamber 개발을 통한 눈 결정형성과 AgI Seeding 양에 따른 강설의 변화연구’.

학생들은 일정 공간속에서 눈을 내리게 하는 장치를 개발해 요오드화은(AgI)의 살포량에 따른 강설량의 변화를 분석해 최적의 강설조건을 탐색하고 온도변화에 따른 눈의 결정을 탐구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양지원 KAIST 부총장은 “이번 대회에는 기발한 이이디어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연구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작품들이 많았다”며 “대전과학고 학생들의 경우 과학적 탐구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전주은·민기령(지족고 3학년) 학생이 ‘황산칼슘의 앙금생성반응과 이를 이용한 화학법칙들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화학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등 이번 대회에서 대전은 대통령상, 최우수상, 특상 5편, 우수상 5편, 장려상 6편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성적은 해당 학생·교사의 도전과 시교육청의 지원,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관)들의 체계적인 지도 등 대전지역 과학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신호 시교육감은 “이번 결과는 학생과 지도교사의 노력은 물론 일선 학교와 교육과학연구원의 체계적인 지도가 거둔 최고의 성과”라며 “‘아인슈타인 3000 프로젝트’ 등 창의적인 과학인재 육성에 주력해 대전을 국내 최고의 과학교육 산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작품은 오는 2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공개되며 시상식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전과학고 학생들은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게 되며 해외 선진과학문화 체험,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출전, 대학 특별전형 지원 자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김형석 기자 blade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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