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송강에서 대평리 넘어가는 길 초입에 위치한 참나무 바베큐 전문점 `미더음 장작구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마치 숲속에 와 있는 듯한 편안함과 여유를 한껏 즐기게 한다.

예로부터 육류 중 으뜸으로 쳤던 오리. 요즘에는 그 맛과 영양은 물론 의학적 효능까지 재평가 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과 미용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른 육류와 달리 오리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변화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의 해독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람 몸에 좋기로는 오리고기-개고기-돼지고기 순이고 소고기는 득과 실이 반반이라 했단다.

이집의 주 메뉴는 오리훈제바베큐와 통삽겹바베큐. 주인 이춘길씨가 직접운영하는 전북 정읍 농업법인 유성농산에서 공수해온 오리와 돼지고기, 그리고 100% 국내산 참나무숯 등 최고의 웰빙식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메뉴다.

이런 오리와 돼지고기를 가게 뒤편에 위치한 참나무 장작구이 가마에서 센불에 구워내 나오는데 고기 사이사이 배인 은은한 참나무향과 함께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고기의 맛이 단연 일품.혀에 닿는 감촉에서부터 시작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 강한 참숯 열기로 초벌과정을 거친 통삼겹바베큐도 일품. 고기 표면이 순식간에 익으면서 막이 생겨 안쪽의 육즙이 그대로 살았다. 이 고기를 다시 참숯에서 구워 입에 넣으면 첫맛은 까끌까끌 약간 거친 듯 하지만 이내 부르럽고 고소한 속살과 달콤한 육즙이 밀려오면서 황홀한 맛의 경험을 하게 되는데 `왜 진작 이맛을 몰랐을까` 후회막심이다. 상추에 양파 절임, 마늘, 고추 등과 푸짐하게 함께 싸서 먹으면 달착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쇠고기는 저리 가라다.

이집만의 특제소스에 3일간 냉장숙성을 거친 등갈비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에 뜯는 재미까지 더해 남녀노소 인기메뉴. 등갈비 또한 화로에서 초벌구이를 거쳐 상에 나오는데 지글지글 익어가는 갈빗살은 고소한 향을 먼저 선보이면서 익기도 전에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든다. 여기에 부드러운 치즈맛, 매운맛의 파프리카 소시지 등을 함께 구워 먹는것 오리고기가 익으면서 올라오는 수분과 기름기를 머금어 더 촉촉하고 고소하다. 아이들 입맛에 안성맞춤.

구이를 먹고 나서는 얼큰하고 시원한 민물새우수제비와 밤, 잣, 은행 등 푸짐한 견과류의 찹쌀밥도 매력적.

하나 더, 매일 점심시간에는 통키타와 섹소폰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오리훈제바베큐 한마리 3만5000원 반마리 추가 1만8000원 ▲통삼겹바베큐 1만8000원 ▲등갈비(600g) 2만5000원 ▲소시지 1만2000원 ▲보양찰밥정식 8000원 ▲민물새우수제비 5000원 ☎042(935)6292.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ab1024@daejonilbo.com> 150석 전용주차장

<우리집 자랑>

"어휴 많이 드세요. 오리알찜 더 가져다 드릴까요?"

`미더음 장작구이`에서는 어느 잔칫집에 와있는 듯 푸근하고 정겹게 오가는 말들 속에 진심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고 하나같이 모두 즐겁고 기쁜 표정들이다. 고기를 구우면서함께 행복 바이러스도 함께 구워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 들 정도로 항상 활기차고 기분 좋은 곳이다.

"항상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선하고 정결한 손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제공하기위해 꾸준히 노력 하겠다"는 주인 이춘길씨의 말처럼 진정한 웰빙과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하나 더 알게돼 흐뭇하고 즐거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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