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세계 최고의 투자가이자 자선가인 워렌버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Culture Exchange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교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워렌 버핏 회장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다른 나라 교환학생의 호스트 가족을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고3 때 두달간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의 경험은 십대 자녀를 둔 우리 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기유학보다 실속있고 효과적인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눈을 돌려보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14-18세의 청소년들을 위한 국제적인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홍콩 등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정부기관에서 인증된 재단을 통해서만 참가가 가능한데 EF Foundation은 보스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교환학생 재단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50개국의 지사를 통해 교환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미국 국무성이 지정한 교환학생 재단 관리감독기구인 CSIET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매년 4000여명의 학생들이 이 재단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국 정규학교(고교 과정)에서 미국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받으므로 이 기간 동안의 학업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학연수와 다르다. 또한 미국인 중산층 가정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미국 국무부 관할 아래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재단들이 철저히 관리 보호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참가 자격도 엄격하다. 미국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이상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으로서 신체 건강하고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과 학업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영어 시험인 SLEP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최근 2년 동안의 모든 과목 성적을 제출하고, 영어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어린 자녀들을 외국 땅으로 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아 줄 호스트 가족과 오랜 경험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속에서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어린 나이에 영어실력과 리더쉽을 배양하고 시야를 넓히며, 독립심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내 자녀의 숨어있는 가능성을 발견함으로서 보다 희망찬 미래를 설계해 보자.

정명숙(EF Education First Korea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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