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목원대학교 공동 ‘2009 청소년 봉사 공모전’

드라이아이스의 성질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하고있는 송강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창의봉사단.
드라이아이스의 성질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하고있는 송강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창의봉사단.
과학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들이 저소득층아동들과 과학 체험을 함께하며 실습경험과 봉사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대전 노은중학교 2-3학년으로 구성된 과학봉사동아리 ‘창의봉사단’ 24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격주로 송강지역 아동센터를 찾아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과학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창의봉사단 학생들의 ‘신나는 체험교실’ 봉사프로그램은 대전일보사와 목원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09년 청소년 우수 봉사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장려상(중등부)을 수상했다.

한 부모 가정, 조손가정,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은 부모의 관심부족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창의봉사단은 대전 인근과 연구단지에 좋은 체험 학습장이 있지만 아동들이 체험학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을 알게 되어 봉사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담당교사 이옥복 교사는 "부족한 교육수요를 채워주고 놀이를 통해 학습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나라에는 청소년들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우는데 적합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햇다.

노은중 학생 가운데 과학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봉사자들을 모집한 결과 2-3학년 12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밀집해 있는 ‘송강지역아동센터’의 도움으로 대상자들을 모집하였고 월 2회 교육장소와 편의시설을 제공받기로 했다.

지난 봄 부터 시작한 체험교실에서는 고무줄과 나무젓가락을 이용한 발사대, 물로켓, 나만의 스피커 만들기 등 많은 체험활동을 했다. 일상생활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배우고 직접 실습해 보면서 과학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주변에 가보지 못한 여러 박물관, 과학관, 도예촌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우선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수업을 거쳐 모둠형태로 직접 만들기 체험을 한다. 봉사를 하는 학생들 역시 학교에서 배운 과학적 원리를 봉사활동을 통해 직접 체험하면서 더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게됐다.

처음에는 20-30명의 초등학생들 앞에서 이론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중학생 봉사단에게 다소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수업을 하고 현장체험을 다니는 사이 이미 친형제, 친자매같은 사이가 됐다. 한 달에 두번, 봉사단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주는 동생들이 이뻐서라도 매주 오고 싶은 마음이다.

학생대표 구윤모 학생은 “정말 이름 그대로 ‘신나는 체험교실’”이라며 “우리 동아리 활동이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것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차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구군은 “봉사동아리 친구들끼리 공부보다 봉사가 더 즐겁다고 말하곤 한다”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안도 만들고, 게임도 만드는 과정들이 힘들기는 했지만 동아리 회원들 간의 팀워크와 성장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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