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문단장 올브라이트 전 장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8개국이 조문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조문단장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올브라이트 전 장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 유가족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로부터 받은 서류에 따르면 미국이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10여명을 파견키로 했고, 영국은 로드 앤드류 아도니스 교통장관이 단장, 일본은 오노 료헤이 중의원 의장이 단장, 인도네시아는 마릿펜재추가 단장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중국, 독일, 캐나다, 동티모르 등도 조문단 파견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21일 오후1시 현재 스웨덴, 콜롬비아, 앙골라,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덴마크, 핀란드,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캐나다, 콩고, 파키스탄, 우루과이, 이태리, 멕시코 UAE 등 32개국 주한외국 대사들이 조문했다”고 말했다.

미국 조문단을 이끌고 방한할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뒤 방북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특히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옹호해 온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서울=한경수 기자 hkslk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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