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조문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평생 자신의 신념에 따라 숱한 역경을 딛고 대통령이 된, 인권과 민주주의의 챔피언(champion)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하퍼 총리는 조의문에서 “고인이 추구한 대의명분과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헌신한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음으로써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캐나다와 캐나다국민을 대신해 김 대통령 가족과 한국국민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캐나다 외교부의 디팩 오브라이 정무차관이 18일 오후 주 오타와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오브라이 차관은 하찬호 대사에게 캐나다국민을 대신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방명록에 “2000년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캐나다인들은 한국인과 함께 기뻐했다”며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일생을 헌신했다”고 적었다.

한편, 토론토 총영사관과 토론토 한인회관 등에 설치된 조문소에도 각국 외교사절단과 교민들의 추모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용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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