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규 논산시장

-논산시의 문화가 흐른 금강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강경 포구의 재현이다. 강경의 역사성과 현재 상황, 앞으로의 발전 비전은.

▲강경은 조선후기 원산과 함께 2대 포구였고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로 번영을 누렸으나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쇠락해 가고 있다. 금강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덕유정과 1907년에 세워진 강경보통학교(현재의 강경고), 법원(현재 강경지원), 1896년에 설치된 한국 최초 침례교회 등 근대사의 역사적 유물들이 현존하는 강경이 옛 명성을 되찾고 번영할 수 있도록 포구의 기능을 되살리는데 역점을 두어 강경포구 환경정비사업과 강경복합 레저랜드 조성, 수상 스포츠시설 조성 등 3건의 사업에 3200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수산물 성수기 강경의 옛모습인 북옥동 선창가를 재현하고 주변자원과 연계한 개발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여 물류 유통 및 중부권 유통소비의 중심허브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논산시는 강경 근대화 관광문화도시 조성사업, 강경지역 성지순례 코스 개발, 탑정호 관광지 조성사업 등 3건을 건의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그 필요성은?

▲논산은 조선후기 500여년동안 축적되어 온 유교문화자원이 풍부하게 남아있는 기호유학의 메카로서 금강수계의 중간거점에 위치한 강경지역은 사계 김장생 선생과 우암 송시열 선생이 강학을 하던 임이정과 팔괘정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문화자원으로의 개발을 염두에 두게 되었다. 또한 강경은 근대기에 기독교와 관련된 종교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최근까지도 순례자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종합적인 정비를 통해 한국 근대기 기독교의 정착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명소로 개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코자 한다.

-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사업을 위해 논산시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강경포구정비사업에 1천8백7십억원, 강경복합레저랜드조성에 1천2백억, 수상스포츠시설에 150억 등 3천2백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1만㎡에 강경포구 복원과 환경정비를 실시한다. 150m에 달하는 선착장과 10만㎡의 뱃놀이체험장, 4㎞의 뱃길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금강의 자연과 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강경포구를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 오도록 10만㎡의 위락시설과 숙박, 음식단지 등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한다. 강경포구의 금강에는 인공섬을 조성 배를 타고 왕래할 수 있도록 하고 요트장과 제트스키장, 수상 골프장, 보트체험장 등 각종 수상레포츠시설을 다양하게 설치할 계획이다.

-논산은 기호유교문화권의 거점이자 기독교, 천주교의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금강살리기와 연계해 이들 역사 유적과 전통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며 그의의는 무엇인가.

▲충남도 지정문화재인 죽림서원, 임이정, 팔괘정 주변을 정비 복원하고 9,900㎡부지에 금강역사문화관을 건립하여 금강의 역사와 생태계, 문화재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통 향토음식, 종가음식, 강경 젓갈 등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도록 향토음식 전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초의 침례교회(북옥동 소재), 최고의 한옥교회인 강경북옥감리교회, 일제 신사참배 거부 교회인 강경성결교회를 연결하는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하고 옥녀봉 인근에 근대기 강경지역의 기독교 전래를 보여주는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영민 기자 lym1616@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