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들이 사랑한 물고기, 맛장수와 생명력의 상징, 맛과 영양이 뛰어나 옛날 한 여름 임금님 수랏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던 철갑상어.

대전에서도 철갑상어를 맛볼수 있는 곳이 생겼다. ‘철갑상어’하면 흔히 캐비어를 연상한다. 푸아그라(거위간)와 더불어 세계적인 고급요리로 손꼽히는 캐비어는 미식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황제의 물고기’로 불려올 만큼 고가의 철갑상어를 서민들이 맛보기엔 어려운게 사실. 하지만 최근 들어 철갑상어 양식이 가능해지자 대중화가 시도되고 있다. 대전 서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씨타운(Sea Town)’이 바로 그곳. 초복 중복을 지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새로운 스타일의 건강 요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육중한 무게와 기운까지 상당해 힘센 장정 여러명이 합동작전을 펼쳐도 가벼운 상처없이 한 마리 잡기란 녹록찮은 일이라는 철갑상어는 버릴 것이 없는 영양의 보고라 말한다.

우선 어육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은 필수 아노산들이 안정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미네랄은 물론이고 다량의 불포화 지방산은 DHA·EPA 등 오메가-3를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혈액순환·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등 남녀노소 보양식으로 안성맞춤. 또한 지느러미 및 연골은 콜라겐, 칼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에 탄력을 주며 중국 등에서는 스테미너 증진을 위하여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철갑상어의 요리로는 회, 매운탕, 보양탕, 찜, 훈제, 초밥, 골수요리, 쓸개주, 캐비어, 지느러미 등의 부속요리 등 다양하다.

이집의 인기메뉴 철갑상어 회는 한마디로 탱탱하다. 등살·뱃살 등 어느 부위 할 것 없이 상당히 쫄깃쫄깃하면서도 마치 복어처럼 단단하면서도 질기진 않고 쫀득쫀득한 것이 씹히는 맛이 일품. 일반 활어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고기 자체의 수명이 100-150년이나 된다고 하니 강한 생명력과 고귀함이 입안 가득 느껴지는 듯 하다. 횟감으로는 보통 2년정도 키운 2-3kg대가 적당하다고 한다. 1시간정도 숙성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두시간전 예약은 필수. 또 간, 정낭, 연골(베시카) 등의 부속요리도 종류별로 특별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이집의 자랑 샥스핀과 낙지를 넣은 보양탕도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담백하면서도 구수하고 향긋한 국물맛은 `힘이 펄펄` 온몸이 흐믓해진다. 올여름 온가족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하나 더, 소라, 멍게, 키조개, 개불 등 싱싱한 생물과 장어구이, 대하구이, 초밥 등 일식집 못지않은 상차림도 일품.

▲철갑상어 회 A세트 12만원(4인 기준) B세트 10만원 C세트 8만원 ▲철갑상어 샤브샤브 10만원 ▲모듬회 1kg 3만7000원(포장가능) ▲한방어죽 5000원 ☎042(533)8008 <글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사진 신호철 기자> 800석 , 전용주차장

◆ 우리집 자랑

“철갑상어 요리는 기름기가 전혀 없으며, 쫄깃하고 담백한 맛의 새로운 스타일의 건강식 요리입니다.”

‘씨타운’ 황영수 실장은 철갑상어 자랑에 여념이 없다. 충북 추풍령 양식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는 황씨는 “중간 유통단계의 거품을 뺌으로써 보다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손님이 원하는 만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씨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일식집 못지않은 상차림, 신선한 상어회를 부담없이 맛 볼 수 있는 기쁨까지 즐거움이 두배다. 다양한 크기의 가족실과 40-50석의 별관도 갖추고 있어 직장 회식 장소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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