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硏서 기탁식…학술토론회 등 재조명 탄력

명재 윤증 선생 종가의 유물 1만여점이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된 7일 기탁자인 윤증 선생의 12대 종손 윤완식씨(오른쪽)와 관계자들이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명재 윤증 선생 종가의 유물 1만여점이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영구 기탁된 7일 기탁자인 윤증 선생의 12대 종손 윤완식씨(오른쪽)와 관계자들이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국보급을 포함한 명재(明齋) 윤증(尹拯) 고택(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의 유물 1만643점이 특별전시회와 학술토론회 등을 통해 재조명되고 일반에도 공개된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7일 오전 연구원 회의실에서 명재 윤증가(家)의 소장 유물 기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증가의 11대 종부 양창호(91)여사와 종손인 윤완식(54)씨가 참석했다.

우리나라 종가(宗家) 가운데 최대의 문화재급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윤증가의 이번 기탁은 우리 유물 보존 및 관리의 새 지평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기탁된 유물은 보물 제1495호인 ‘윤증 초상’ 6점 등을 포함해 총 1만643점. 앞으로 역사문화연의 수장고에 보존, 관리되며 내년에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학술토론회회 개최와 도록 발간도 추진된다.

이번 기탁은 역사문화연의 ‘우리 문화유산 찾기운동’의 성과다. 역사문화연은 지난 2004년부터 윤완식씨와 유물 기탁을 협의해 왔다. 앞으로 다른 종가의 유물 기탁도 잇따른 것으로 전망된다.

변평섭 원장은 “우리의 문화재는 갇혀 있으면 단지 유물에 불과하지만 일반에 공개되면 문화적 자원이자 에너지가 된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물 기탁운동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윤완식씨는 “윤증가의 유물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개인 유물이 아닌 국가적 유물로서 평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 기자 yong6213@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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