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의 안녕을 보살펴 주소서” 밝혀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부인 이순자 여사(왼쪽 첫번째)가 지난달 30일 남재두 대전일보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지인 및 정치인, 전 청와대 관계자 등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부인 이순자 여사(왼쪽 첫번째)가 지난달 30일 남재두 대전일보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지인 및 정치인, 전 청와대 관계자 등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부인 이순자여사와 장세동씨 등 측근 90여명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유학성씨 등의 묘소를 참배했다.

전 전 대통령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현충원에 도착, 의전대기실에서 대전지역 지인 및 정치인 등과 환담한 뒤 현충탑에 헌화, 분향했다. 전 전 대통령은 분향 후 방명록에 ‘영현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후손들의 안녕을 보살펴주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최규하 전 대통령, 유학성씨, 이규동씨 묘소에 참배하고, 현충원을 둘러본 뒤 11시 30분쯤 대전시내 모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식사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최측근은 “(전 전 대통령이)오랜만에 옛 식구들을 만나 너무 즐거워 하셨다”며 “하지만 자리가 자리니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셨다”고 전했다. 자리에 함께했던 또 다른 측근은 “현충일날 오고 싶어 하셨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당일 오시지 못했고,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가기 전에 이곳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주변에 앉은 지인들과 간단한 담소만 나누고, 민감하거나 사안이 중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측근중에는 집권 당시 참모였던 안현태, 권정달, 김진영, 장세동, 최순달씨 등이 눈에 띄었다.

전 전 대통령은 2005년과 2008년 6월에도 측근들과 함께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바 있다. 현충원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건 아니고 2-3년에 한번씩 참배하러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gija00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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