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역 균형발전 참 뜻 이루자”…서대전광장 추모제 등 여전한 애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삼우제가 31일 저녁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려 한민족예술단이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삼우제가 31일 저녁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려 한민족예술단이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지 이틀이 지난 31일에도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추모 문화제가 이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추모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대전 서대전시민광장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는 2시간여 동안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참가자들의 자유발언, 추모 공연 등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민주주의의 참뜻을 되새기고 고인이 남긴 소중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족과 친지의 손을 잡고 시민광장 앞에 모인 시민들은 누구랄 것 없이 한 손에 촛불을 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제에 참가했다.

주부 김지영씨(52)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서민 대통령을 잃었다”며 “고인이 남긴 민주주의와 인간존엄의 가치를 되새겨 한국의 민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과 함께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 박현규씨(52)는 “그분이 떠나고 난 뒤에야 민주화와 정기개혁,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셨던 모습들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며 “살아있는 우리가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잊지 말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태어난 날로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해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처럼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이명박 대통령 사과’등을 외치며 검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추모회 관계자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권위주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민주화, 정치개혁에 헌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추모제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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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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