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반응 - 한 ‘화합’ 강조·민주 ‘책임론’ 온도차…후폭풍 예고

29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유해가 화장장인 수원시 영통구 하동 연화장 승화원으로 옮겨지
고 있다(사진 위). 서울 경복궁에서 국민장 영결식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로로 향하고 있다(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을 아들 건호 씨가 들고 운구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유해가 화장장인 수원시 영통구 하동 연화장 승화원으로 옮겨지 고 있다(사진 위). 서울 경복궁에서 국민장 영결식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로로 향하고 있다(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을 아들 건호 씨가 들고 운구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을 맞아 성명과 논평 등을 통해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화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인 민주당 등은 정부와 여당을 향한 ‘책임론‘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남겼다”면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삶과 죽음이 하나’라며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하나’란 뜻을 남긴 것은 서로 미워하고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화합하라는 유지”라며 “우리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통합과 평화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삼아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도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라는 대변인실 성명을 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던 지도자를 잃은 역사의 한가운데 서있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이들의 앞에 서고 지역주의와 권위를 깨고자 하였던 대통령이 떠난 지금, 모든 것은 미완의 숙제”라며 “대통령이 남긴 그 뜻은 이제 살아남은 우리의 몫”이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의 의지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서민 대통령으로서 비록 그 과정과 방법에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제 16대 대통령의 서거를 다시 한 번 우리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한뒤 “이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언대로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일상으로 돌아와 갈등과 분열을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추도 성명을 통해 “고인이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를 가슴 깊이 되새긴다”고 말하고 “전직 대통령마저 피해가지 못한 억압정치에 분노하며 끝없는 추모 행렬과 함께 못다한 울분을 당당히 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대표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당신이 지향했던 탈지역주의와 탈권위주의,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향한 꿈과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유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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