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가슴속 ‘큰 비석’ 되소서…30일 오후 7시30분 서대전시민공원서 삼우제

노무현 前대통령의 서거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일주일을 보냈다. 영결식이 열린 29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슬픔에 잠겨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故 노무현 대통령 사진에 오버랩되면서 마지막 모습이 더욱 슬퍼보인다. <빈운용 기자>
노무현 前대통령의 서거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일주일을 보냈다. 영결식이 열린 29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슬픔에 잠겨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故 노무현 대통령 사진에 오버랩되면서 마지막 모습이 더욱 슬퍼보인다. <빈운용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서울 경복궁 등에서 엄수된 가운데 대전지역 시민들도 TV를 통해 영결식을 함께 하며 슬픔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다.

대전역 안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등은 TV를 통해 영결식과 노제를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구 용전동 버스터미널에도 차량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영결식을 방영하는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발길을 멈추었다.

대전역 앞과 충남도청 앞 지하상가에서도 곳곳에 설치된 TV앞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영결식을 방영하는 TV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들도 영결식을 지켜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대화하는 이들과 침묵 속에서 식사만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 헌화 시 백원우 국회의원이 ‘정치보복으로 살해됐다’라고 외치며 돌발 상황을 벌였을 당시에는 시민들도 놀라며 TV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영결식이 TV로 방영되면서 전날보다 숫자는 줄었지만, 서대전시민공원과 대전시청 등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곳을 찾은 조문객들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추모위원회’는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삼우제’를 지낼 예정이다.

추도사 낭독과 시, 노래, 춤 등의 추모공연, 시민 자유 추도 발언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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