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 호남선 계룡역 인근에서 대규모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재)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27일 계룡 두계역(현 계룡역) 철도건널목 개량공사부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청동기시대 가락동식 주거지 및 송국리식 주거지 등 총 14기의 주거지를 비롯해 적색마연토기(붉은간토기),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 석검, 석제 방추차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발굴유적은 두계천에 접한 하상퇴적층 상단의 충적평야지대에 조성된 대규모 청동기시대 취락유적으로 판단된다”며 “조사지역과 인접한 계룡 두계리 유적 및 입암리 유적에서도 청동기시대 가락동식 주거지 등이 확인됐지만 이번 유적은 구릉지대가 아닌 평야지대에 조성된 주거지라는 점에서 크게 달라 향후 계룡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입지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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