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권역이 더부족”… 공동연구 제안도

[충주]충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 강 살리기 합동보고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제안한 충주댐 물 낙동강 도수와 관련,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환경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경북도 프레스센터에서 대구환경련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물 소유권은 분명 공공자산 개념이지만 경북도의 주장은 허위가 지나친 약탈 행위라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경북도가 주장한 충주댐 수위가 항상 140m로 유지돼 상류에 비가 올 경우 홍수에 취약한 댐이므로 여유수량이 많다는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환경련은 “현재 충주댐은 홍수조절용량이 6억1600만t이며 홍수조절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홍수조절 용량이 138m인데도 140m를 기준으로 한 것이 가장 큰 착오이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해양부에서 발행한 수자원종합 계획과 댐건설 장기계획에도 2016년 용수공급부족량을 볼 때 한강권역은 무려 1억8000만t, 낙동강권역은 2100만t으로 오히려 한강권역이 낙동강권역에 비해 9배 정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환경련은 이날 경북도의 주장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낙동강과 충주댐 물의 실태와 양 수계의 수질과 관리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생태전문가와 환경운동단체 등 각급 관련기관이 참여한 공동 연구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박일선 충주환경련 공동대표는 “물 부족은 전 국민에게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수자원 총량제’를 실시해 물 사용 제한을 법제화하는 데 오히려 경북도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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