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韓紙)는 용도에 따라 그 질과 호칭이 다르다. 문에 바르면 창호지, 족보·불경·고서의 영인에 쓰이면 복사지, 사군자나 화조를 치면 화선지, 또 연하장·청첩장 등으로 쓰이는, 솜털이 일고 이끼가 박힌 것은 태지라고 한다.

한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제2회 한지문화축제’가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조령민속공예촌에서 펼쳐진다.

신풍 한지마을(대표 안치용 한지장)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15일 전통한지 제작 시연 및 전시에 이어 ‘괴산한지의 현대적 실용전략’을 주제로 한 한지문화 세미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16일에는 한지 시화 퍼포먼스를 비롯해 장승기능 전승자 이가락 선생의 장승깎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정경화 선생의 택견, 방랑시인 김만희 선생의 시조명창 등의 시연행사와 닥나무 백숙 시식회가 마련되며, 17일에는 장승제가 이어진다.

신풍한지는 조령산 기슭에 자리 잡은 원풍리에서 참닥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전통한지로, 색깔과 선명도가 뛰어나고 윤기가 있으며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 번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괴산=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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