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권 고려시대 유적이 원형보존 또는 재현복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문화재청과 대전도시공사는 대전 유성구 도안 신도시 5블록과 9블록에서 각각 발견된 고려시대 유적을 보존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두 기관은 5블록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마차 길도 공원지역으로 이전해 길이 300m 너비 6m의 ‘고려의 길’로 복원하고, 연못지 역시 원형을 최대한 재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9블록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건물터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유구에 대해 정밀스캔작업을 거쳐 흙으로 덮은 다음 그 위에 가칭 ‘천 년의 공원’을 조성하며, 전시관을 설립해 역사교육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는 유적 발견 현장인 트리풀시티 아파트 902동의 위치를 조망권이나 소음차단 효과가 더 나은 곳으로 옮겨 짓는 방안을 놓고 20일까지 계약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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