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S-5월의 눈꽃축제’ 전국서 발길 성황리 마쳐… 지역 특화축제 새모델 제시

진동규 청장
진동규 청장
“대전 유성에 이렇게 아름다운 축제가 있는 줄 몰랐는데... 즐겁고 멋진 추억을 담아 갑니다”.

8일 대전 유성의 ‘YESS-5월의 눈꽃축제’를 찾은 서울 동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내년에도 가족들과 다시 올 것”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유성 계룡 스파텔 일원에서 열린 ‘YESS-5월의 눈꽃축제’가 3일 간 외국인 1만명 포함 관람객 36만 이라는 대풍작을 거두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전과 공주, 논산, 금산, 청주 등 대전 인근지역 뿐 아니라 서울과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특화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유성=눈꽃(이팝꽃)’이라는 등식의 성립으로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명품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이다.

참여와 체험이라는 참신한 콘텐츠를 담은 이번 축제는 책 축제와 자전거 대행진, 평생학습축제 등 다양한 연계 축제도 히트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방위 홍보 등도 주민 참여도와 외지인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유성=눈꽃(이팝꽃)’ 등식 성립=이팝꽃이라는 보기 드문 축제 아이템은 유성 축제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이팝축제의 지명도를 각인시켰다.

홍인호텔-계룡 스파텔 1㎞ 구간 이팝꽃에 소담스럽게 담긴 15만여개의 LED 전구와 2009마리의 학은 오감만족의 향연을 펼쳐 보였으며 이팝꽃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워낭소리 소달구지 체험, 자전거 발전 퍼포먼스, 토피어리 전국대회, 어린이 과학놀이 체험전, 다문화가정 전통혼례 체험 등 참신한 콘텐츠 개발도 명품축제의 길을 제시했다. 길거리 농구대회, 프린지 페스티벌, 청소년 비보이 전국경연대회 등은 활기를 더했다.

◇히트작 ‘축제 속 축제’=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한 책 축제, 평생학습축제, 자전거 대행진 등 이른바 ‘축제 속 축제’는 단연 히트작으로 꼽혔다.

2000대가 넘는 자전거 물결은 이팝꽃 속의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며 이색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배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평생학습축제와 국내·외 명작도서 전시·체험, 동화이야기, 명사와 함께 하는 책 이야기 등으로 꾸며진 책 축제도 ‘배움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게 했다.

유성의 관광명소인 온천 족욕장과 연계한 문화·예술 행사도 성공 축제의 밑거름이 됐다.

◇높아진 주민 참여도=숙박·음식업소 최고 40% 할인, 화장실 개방, 바가지요금 근절 자정노력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무엇보다 돋보였다. 청소와 교통·질서관리요원, 도우미, 자원봉사자 등의 숨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 시작 두 달여 전부터 펼친 전방위 홍보전도 빛을 발했다. 특히 진동규 청장과 공무원들은 지난달 28일 밤과 29일 새벽 서울에서 동대문시장과 남대문 종합상가, 남대문시장, 평화시장 등을 돌며 발로 뛰는 홍보전을 치르기도 했다.

◇ 진동규 유성구청장 “모두가 만든 명품 축제…‘새로워졌다’는 반응에 가슴 뿌듯”

“축제장에서 동대문시장 상인이 저를 알아보고 “‘청장님 지난번 서울에서 홍보할 때 만났는데 기억하세요? 청장님 말씀 듣고 왔는데 정말 오길 잘했네요’”라고 인사하는데 온 몸이 찌릿하더군요”.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1만보의 발길을 옮겨 단 한사람이 찾더라도 가치가 있다”며 “이팝축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밤낮으로 노력해 준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축제에 대해 ‘몰라보게 달라졌다’,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접하면서 유성 이팝축제의 달라진 위상을 새삼 느꼈다”며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36만 관람이라는 대풍작을 통한 전국 명품축제 발돋움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진 청장은 “전국적으로 벚꽃축제는 많지만 이팝꽃을 소재로 한 축제는 유성밖에 없다”며 ‘5월의 눈꽃’이라는 별칭과 ‘유성=눈꽃’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강한 긍정의 도시 유성이기 때문에 단 한 푼의 국·시비 지원도 없이 성공을 이끌어 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팝축제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진 청장은 “유성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축제 범위를 확대해 생산적 지역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전거 대행진을 지속 개최해 ‘자전거 특별시’ 유성의 위상을 높이고 평생학습축제, 책 축제 등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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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열린 자전거 대행진.
축제기간 열린 자전거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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