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3대하천마라톤 이모저모

○…올해로 6회째를 맞은 3대하천 마라톤 대회는 대회 규모나 운영 등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아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전국 단위 유수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회에는 각 기업과 단체 등에서 풍성한 협찬으로 화창한 주말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 갑천을 찾은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겨줬다.

우선 마라톤에 참가한 6000여명 전원에게 코스에 따라 기능성 티셔츠와 함께 바람막이 자켓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돼 대회 시작전 부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5㎞, 10㎞, 하프 등 코스별 입상자에게는 트롯피와 함께 타이어 교환권, 자전거, 건강보조식품 등 고가의 시상품이 안겼다. 또한 최고클럽상과 모범단체상 등에게도 트로피와 상품이 전해졌으며, 노익장을 과시한 최고령자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30여개에 달했던 경품도 참가자들을 기쁘게 하기 충분했다. 쌀과 화장품, 놀이공원 이용권 등 지역 상품 위주의 다양한 경품은 참가자들의 손을 무겁게 했다.

이밖에 음료와 빵, 과일 등 각종 식품이 풍성하게 마련돼 참가자들은 마라톤을 완주한 후 체력 보충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에게는 단연 축구공과 야구공 등 스포츠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운동용품 등 푸짐한 기념품은 참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5㎞미니코스 출발 점부터 4열종대로 정렬해 우렁차게 군가를 부르며 달린 충남대 학군단은 결승점을 통과해서도 한참이나 군가를 부르고 함성을 내질러 보는 이들에게까지 그들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5㎞를 40분이 넘어 완주했지만 달리는 내내 군가를 부르며 함께 달리는 시민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충남대 학군단 도종만 교관은 “군가를 부르며 달린 것은 다른 참가자들이 지치지 말고 달리시라고 한 것”이라며 “시민들과 같이 가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도룡119안전센터가 대회장 한쪽에 인명구조견을 데리고 나와 선보인 원반 받기와 구조 시범 등이 대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루(5살)와 위너(4살)는 최성락 소방교가 던지는 원반을 어김없이 물어와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등 교관들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견공들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최성락 소방교는 “인명구조견이 어떤지 직접 보여드리고자 왔다”며 “보기에는 무섭게 생겼어도 사람에게는 한없이 착하고 믿음직스런 친구란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경하던 구한결(유성구 봉산동·보덕초6)양은 “TV에서만 보던 구조견을 직접 보니 제대로 훈련을 받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며 ‘멋있다’는 탄성을 연발했다.

○… 대전시티즌 송규수 사장을 비롯한 직원 15명이 선수 유니폼을 입고 10㎞코스에 참가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임직원들은 축구발전과 대전시티즌의 포시트 시즌 진출을 염원하며 한 명도 빠짐없이 완주했다. 선수단 주무를 맡고 있는 정재선씨가 50분대를 기록하는 등 강한 체력을 발휘했다.

송규수 사장은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경기장에 찾아와 열심히 뛰는 우리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해 입관한 여성 경찰이 10㎞ 30대 이하에서 입상했다. 둔산경찰서 민원실에 근무하는 장문경(26·여) 순경은 55분29초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서내 동호회에서 마라톤을 처음 시작해 첫 대회 출전에서 얻은 예상치 못한 상이어서 함께 온 동료들이 모두 놀랐다.

매주 2차례 갑천변에서 8㎞이상을 뛰며 기른 체력과 기량이 톡톡히 진가를 발휘한 것. 상품으로 자전거까지 받은 장 순경은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기록을 단축해 보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장 순경은 “건강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경찰 업무을 수행하고 싶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관할 지역을 달리면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상까지 받아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전보건대학의 응급구조 봉사활동과 페이스페인팅 행사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보건대 피부미용과 장문정 교수, 응급구조과 서경희 교수와 학생, 교직원 등 40여명은 예쁜 페인팅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잠가자와 가족은 다른 사람들의 페이스페인팅 모습을 보며 ‘어떤 그림을 그려달라고 할까’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연인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유미애(28·전민동)씨는 “마라톤대회에서 평소에 생각만 하던 페이스페인팅을 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대회장은 풍성한 먹거리로도 참가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육중한 트럭으로 시선을 모은 롯데삼강의 아이스크림 차량은 시합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며 인기를 몰아갔다.

시음 행사를 벌인 하이트의 ‘호프’차량 앞에도 참가자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맥주가 동이 날 정도의 인기를 모았다.

적십자사의 두부김치와 묵채, 막걸리는 중장년층 이상은 물론 젊은 이들의 입맛을 자극하며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다. <임시취재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