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시작한 뒤 부서 간 소통이 더 잘되고, 업무 능률도 더 오르는 것 같아요.”

대전중앙병원 마라톤 동호회(회장 박영호) 회원들은 “직원들이 함께 달리기를 하니 동질성도 찾고, 상대방을 더 이해하게 됐다”며 달리기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 2004년 11월 창단한 이 동호회 25명의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대전 갑천변에 모여 연습을 통해 화합을 다진다.

박 회장은 “달리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건강유지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며 “동료 간 이해와 단합, 부서간의 화합 등으로 직장의 업무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달리기를 통해 최고령 박영호 회장(57)과 가장 젊은 서용덕씨(33·방사선사)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단다.

이들은 또 달리기를 통해 만들어진 화합을 다른 곳으로도 전파한다.

회비를 모아 계족산 등에서 청소도 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올해로 4번째다.

‘기록을 위해 달리는 프로’가 아니라며 겸손해 하기도 하지만 풀코스를 완주한 회원들이 3명. 하프코스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완주를 한다.

동호회 회원들은 “서로간의 경쟁이 아닌 목표를 향해 달리는 운동”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주법을 구사하고, 구간기록이 좋아도 결승점에 골인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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