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킁킁/ 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 / 비룡소

흑백으로 된 그리 많지 않은 그림책 중의 하나이다. 반복되는 말과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게 하고 재미있게 한다. 봄이 되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모두 달려가는 곳, 그곳에는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 동물들은 모두 행복하게 웃는다. 겨울잠을 자는 것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음이 아니라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일이다. 기쁨은 오랜 기다림과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과 함께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과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을 찾아보자. 자연의 경이로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봄이 오면 / 박경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아기 여우와 아기 곰의 따뜻한 우정과 자연의 자연스런 순환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겨울잠을 자러가지 못한 청개구리를 도와주면서 아기 곰과 여우는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서로가 겪은 일을 봄이 오면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잠시 헤어진다. 꼬마 곰과 어린 여우가 눈밭에서 놀다가 눈사람을 곰과 여우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장면이나 처음과 끝의 면지 부분에도 그림을 연결해 놓아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한 점,또 꼼꼼한 점묘화기법등은 이 책의 재미를 한층 더 느끼게 한다.

*딸기밭의 꼬마 할머니 /와타리 무츠코 글, 나카타니 치요코 그림 / 한림

이른 봄 딸기가 빨갛게 익는 것은 딸기할머니가 빨간 물감을 칠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이 책은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날씨가 따뜻해서 딸기가 너무 빨리 자라 딸기할머니는 급히 빨간 물감을 준비하여 딸기를 물들여 놓지만 다음날 아침 눈이 와서 딸기밭은 온통 눈밭이 되어 실망한다. 그러나 산토끼가 딸기를 찾아내 겨우내 배고팠던 다른 동물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고 다시 행복해 한다. 농부의 모습을 한 딸기 할머니를 통해 누군가의 땀 흘린 희생과 노력이 우리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구룬파 유치원 / 니시우치 미나미 글 , 호리우치 세이치 그림 / 한림

외톨이 코끼리 구룬파는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12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놀게 되면서 잘못 만들어서 해고당했던 그 물건들이 아이들과 놀이 하는데 다 쓰인다. 다른 아이들도 몰려와 유치원을 차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한 수 많은 실수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만나게 되면 좋은 경험으로 쓰이게 된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하지만 늘 성공할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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