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역사·문화 자원 집중 활용”

백제의 고도이자 금강문화권의 중심도시인 공주시가 정부의 금강살리기 사업을 앞두고 ‘공주 발전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고 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역사·문화·관광부문의 인프라 확충과 생태환경이 조화된 금강살리기를 통해 금강의 역사성을 계승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구축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준원 공주시장으로부터 금강살리기 바람직한 방향과 세부 추진계획을 들어 본다.

-공주시가 추진하는 핵심사업은 무엇인가.

▲2010년 대백제전을 위한 곰나루 관광기반 확충사업, 청벽 생태습지 및 환경정비사업, 신관둔치 정비 및 생태환경정비사업, 공주 수중보 설치, 어천 생태습지 및 환경정비사업, 분강 생태습지 및 환경정비사업 등 6개 사업이 핵심이다.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백제문화를 꽃피웠던 공주시가 주목받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꼭 추진돼야 할 사업들이다.

-금강살리기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공주시의 전략은.

▲백제문화권의 역사·문화 자원과 주변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공주시가 공들이고 있는 공주문화관광지 조성사업이 그 예다. 공주시 재정으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관광 수요를 감안할 때 조기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충남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행정도시를 연계하는 교통망 확충 등이 이뤄지면 공주시가 금강권역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역사·문화 및 환경과의 조화도 중요한데, 공주시의 구상은.

▲금강살리기는 단지 개발사업이 아닌 금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 자원을 집중 활용해야 한다. 백제문화의 특성을 살린 한옥 숙박촌과 역사 테마관광지 조성, 수변공원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대백제전의 주무대로 활용되는 곰나루 수상무대가 금강살리기의 사업으로 조기에 착수될 전망이다. 추진 계획과 기대 효과는.

▲곰나루 관광기반 조성사업은 공주시 웅진동·봉정동 일원에 곰나루 정비 및 환경정비 사업, 생태공원 조성, 돌보게이트 설치, 제2금강교 가설, 수상 무대 설치, 자전거도로 개설 등이 주요 골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금강의 다양한 관광지로 연계해 새로운 수상관광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금강살리기의 바람직한 방향은.

▲비단 물길, 금강이 지니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생태 중심으로 복원해 금강이 지닌 역사성을 계승, 보존하고 새로운 정신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 금강유역의 주민들이 제대로 된 금강살리기를 통해 새로운 자긍심을 발현돼야 하고 궁긍적으로는 인문학적, 정신적 측면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의 발전 계기가 부여돼야 한다.

-금강살리기의 성공을 위한 과제는.

▲금강권역의 각 시·군의 관심사가 각각 다르다. 서천군의 해수 유통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고 부여군은 나루터와 뱃길 복원이다. 공주시는 보를 막아서 공주의 금강에 풍부한 수량이 갖춰지도록 해야 하고 제2 금강교의 가설, 수변 환경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지 확충 등이 성공적으로 차질없이 추진돼야 금강살리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전략과 구상을 지니고 있는 금강권역 시·군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협력분야는 공동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금강살리기 협의체’ 구성이 요구된다. 금강권역의 상생과 고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기구와 체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공주에도 대규모 역사테마파크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계획이 있나.

▲공주문화관광지 조성사업이 그 대안이다. 그러나 재원이 문제다.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경우, 국비 1500억원을 지원받고 3000억원의 민자까지 유치됐지만 공주문화관광지는 연 30억원씩 5년간 150억원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공주시도 투자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도비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올해 백제문화제 개막식이 공주에서 열린다. 공주시의 행사 계획과 2010년 대백제전의 성공을 위한 전략은.

▲올 백제문화제는 시민 주도형 축제, 민간참여 프로그램 상설화, 수익형 프로그램 확대, 재래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주행사장을 금강 둔치공원, 연문광장, 곰나루로 확대하고 웅진성 퍼레이드를 시민축제로 정착시키는 한편 백제 유등제 등 볼거리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2020년 대백제전은 웅진동 지역을 주행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6만6000㎡ 부지를 매입 완료하고 매립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특히 대백제전은 30일간 진행되는 만큼 프로그램을 조기에 확정해 명품축제를 선보이겠다. <공주=길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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