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육성방안 심포지엄서 세계문화유산 등재조건 등 논의

‘공주, 부여 등 고도(古都·옛 도읍지)는 21세기에 주목받는 문화국토이다.’

공주시와 부여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 부여, 익산, 경주 등 고도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5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토연구원 주최로 ‘문화국토를 위한 고도육성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변화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계획에 대한 방향제시와 고도의 합리적인 관리방안, 변화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조건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조건이 개별 문화재 중심이 아닌 문화경관 전체에 대한 관리를 중시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등 등재조건의 변화에 대해 중점 논의된다.

채미옥 문화국토전략연구센터장이 문화국토의 조성과 선도지역으로서의 고도 육성 등 4개 사안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며 이어 안건혁(서울대 건설공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관련 전문가 4명, 이준원 공주시장 등 4개 고도 단체장 등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박동석 문화재청 고도보존과 담당자는 “문화재만이 아니라 혁신적인 보존프로그램의 유무, 시민참여, 지속가능성, 경제적 발전가능성, 근린지역에 대한 계획여부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조건이 다양화되고 있어 보다 광역적으로 역사문화환경이 조성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 문화유산 주변지역을 관리하는 계획의 필요성과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손실보상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주민참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무 청장은 “1960-70년대 ‘경제국토’, 90년대 ‘환경국토’에 이어 이 두가지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사명과 미래상으로서 ‘문화국토’란 의제를 설정한 것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길을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도가 문화국토의 중추 신경으로서 문화국토 조성에 선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국토란 국토 전체가 획일적 문화로 채워진 공간이 아닌 각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가 고유한 장소성과 개성을 발휘하며 어우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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