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확보 위해선 지자체별 사업 차별화 급선무

정부의 금강살리기 사업 추진을 앞두고 충청권 금강권역이 들썩이고 있다. 하천 및 하도 정비와 제방 보강, 농업용 저수지 개량,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개설 등의 기본사업 외에도 문화·관광 분야의 다양한 사업 추진이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반면 일방통행식 개발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환경 훼손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이와 맞물려 금강권역의 역사문화 유산을 계승, 보존과 친환경의 자연생태 보존 및 복원, 신성장동력 확보 등 적지 않은 과제가 부여되고 있다. 대전일보 연중 기획 시리즈 ‘다큐 금강’은 금강의 역사문화, 자연환경, 산업 등 총 6회에 걸친 집중 기획에 이어 두 번째 대주제인 ‘금강권역의 발전전략’을 10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금강권역 자치단체 추진 방안

정부의 금강살리기는 당초 제시된 사업 규모보다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금강권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 추진의 정부에 건의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의 경우 금강권역 7개 시·군의 건의 사항을 토대로 총 28개 사업, 4조9962억원의 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금강문화관 건립<본보 2월 2, 3, 11일자 보도>도 건의했으며 정종환 국토부장관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강권역 충남 7개 시·군은 경쟁적으로 금강살리기 사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금강살리기를 계기로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꾀하겠다는 구상으로 시·군별로 4-5개에서 10여개에 이르는 금강살리기 관련 사업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공주시와 부여군의 경우 2010년 10월에 개최되는 ‘대백제전’을 앞두고 곰나루와 구드레나루의 관광기반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도 이 사업에 대해선 총 4229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는 별도로 공주시는 공주-부여간 강변도로 개설과 청벽·어천·분강 생태습지와 신관둔치의 정비, 수중보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여군은 ‘금강 옛 모습 살리기 사업’과 병행해 금강변 백제 유적 및 나루터 정비와 백마강 순환도로 개설, 구드래 뱃길공원과 백마강 내륙수로 조성, 사비 전망타워 건립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논산시는 ‘금강살리기를 통한 강경포구의 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경포구 선착장 복원과 강경포구 재현단지 조성, 인공섬 설치 등이 포함된 강경 복합레저랜드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금산군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천내지구 농업·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대대적인 문화·관광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이와 병행해 천내 둔치 등 생태환경 정비, 금강 생태탐방 도로 개설 등도 꾀하고 있다.

서천군은 금강하구 기수역(汽水域,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 복원을 중심으로 금강하구 생태라인 조성, 서천 에코 벨로(eco velo) 개설 등을 구상하고 있고 금강하굿둑과 관련해선 5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청양군은 자연 생태체험 교육장 조성과 왕진나루 복원, 지천 순환 자전거 도로 개설 등을, 연기군은 봉암생태습지 및 환경정비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도 금강살리기와 병행해 녹색뉴딜 산업단지 조성, 3대 하천 복원과 연계한 마라톤코스 및 자전거길 개설, 북부권 생활체육 집적단지 조성, 친환경 문화관광벨트 구축, 용신교-갑천교 구간의 습지 조성 등 모두 19개에 1조5992억원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용·황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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