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장소에서 이국적인 요리도 즐기고 자연 속에 폭 파묻혀서 한껏 게으른 여유를 부리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계룡산국립공원 초입 사봉마을에 위치한 ‘하늘정원’은 온통 자연에 둘러싸여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마치 큰 저택에 초대받은 것 처럼 처음 들어서는 발길마다 ‘우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송어가 가득한 연못, 고급스럽고 깔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식사 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자기 전시관, 가게 뒤로는 한들한들 산바람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 오랜만에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기분 좋은 느낌이 계속 되는 이유는 다만 경치 때문만은 아닐 것.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정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맛있는 요리가 가득,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와 함께 일반 레스토랑보다 넓고 아늑한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 확실한 퀄리티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집 주방장의 강력추천 요리 샤토브리앙안심스테이크는 보기에도 침이 ‘꼴깍`. 치즈통감자,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링파인, 영콘, 꼬마당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우선 눈이 즐겁다. 살짝 익힌 두툼한 안심은 나이프가 들어가는 순간 은은한 쇠고기 향과 달콤한 육즙을 한 번에 토해낸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곁들인 그라스비앙소스에 찍어 씹으면 부드럽고 촉촉한 살결이 혀끝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듯하다. 풍부하고도 기품 있는 맛을 선사한다.

토마토해물스파게티도 이집의 인기메뉴, 스파게티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소스맛에 달려있다. 싱싱한 토마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는 조개, 홍합, 새우, 키조개관자 등 신선한 해산물 본래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매콤새콤’ 입안을 상큼하게 해주는 맛이 좋다. 주요리가 나오기전에 마늘빵과 크림스프로 입맛을 돋운 뒤 와인 한잔과 함께 스파게티 요리를 먹으면 분위기와 맛이 배가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퓨전식 돈까스인 고구마치즈돈가스도 이집의 자랑. 바삭하게 튀겨진 치즈돈가스위에 김치소스를 올리고 다시 그위에 고구마무스로 마무리, 고소하고 부드러운 살, 그리고 바삭바삭 씹히는 튀김의 맛이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며 감칠맛을 자아낸다. 하나 더, 안심과 청․홍피망, 표고버섯 등 5가지의 야채 안심또띠아야채볶음도 별미중의 별미.

▲꽃등심스테이크 2만4000원 ▲샤토브리앙안심스테이크 2만6000원 ▲코돈브루 1만4000원 ▲고구마파마산치즈돈가스 1만3000원 ▲토마토해물스파게티 1만5000원 ▲안심또띠아야채볶음 1만5000원 ▲치즈햄버그스테이크 1만5000원. 042(826)2030 <글·사진 조남형 기자> 200석, 전용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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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자랑>

"언제 찾아도 부담 없이 친근한 곳, 삶의 여유를 되찾아 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하늘정원` 윤용일 이사는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 기억됐으면 합니다”라며 소박한 꿈을 말한다.

저녁시간엔 유명 가수들이 출연 달콤한 사랑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도 좋은 이곳 하늘정원으로 맛과 여유가 있는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입과 눈, 그리고 기분까지 모두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맛있는 음식의 궁전, 호텔급 이탈리아 요리와 휴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대전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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