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자 性과 本을 만들어 드립니다”.

대전 대덕구는 부랑인 생활시설인 자강의 집에서 시설 입소자 중 무적자에 대해 이름을 지어주고, 주민번호를 만들어 주는 ‘性과 本 만들어 주기’ 행사를 펼친다.

이는 무적자 부랑인들에게 성본(性本)을 창성시켜 선거권 행사와 장애인 수당 수령 등 각종 수당혜택 등 국민의 기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구는 설명했다.

성본청설 허가 절차는 구청에 가족관계등록부 부존재 증명신청과 법원에 성본창설 허가 신청을 한 후 경찰의 지문감식 등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통상적으로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현재 자강의 집 입소자 중 무적자 생활인은 44명에 달하며 이 중 이번 행사를 통해 7명이 법원으로부터 성본창설 허가를 받았다. 34명은 법원 절차를 진행 중이며 3명은 신원확인 절차를 받고 있다.

자강의 집 관계자는 “허가 과정이 오래 걸리고 힘은 들지만 생활인에게 고유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만들어 주면서 보람과 긍지도 그만큼 크다”고 전했다.

구는 올해 시설 입소자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1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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