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특성살린 테마별 코스 개발…축제와 연계 이벤트도

대전 유성이 자전거 명품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도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주제의 구간 개발과 전용도로 정비, 축제와의 연계, 생활속 자전거 문화 확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은 충남대 정문과 유성온천역 구간에 설치된 자전거 상징 조형물.
대전 유성이 자전거 명품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도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주제의 구간 개발과 전용도로 정비, 축제와의 연계, 생활속 자전거 문화 확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은 충남대 정문과 유성온천역 구간에 설치된 자전거 상징 조형물.
대전 유성이 ‘자전거 명품도시’로 거듭난다.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시작으로 ‘레저 스포츠형’·‘생활·교통형’·‘투어형’ 코스를 개발해 조성하고 기존 도로 정비와 유아 자전거 면허제 도입, 자전거 보관대 의무 설치, 자전거 구정 순찰대 운영, 도시철도와의 환승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올 ‘YESS-5월의 눈꽃축제’ 기간에는 온천문화의 거리 일원과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전거 2009대가 참여하는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연다. 이 기간에는 동호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해 자전거 퍼레이드, 자전거 묘기 공연, 연령별 자전거 타기 경주, 이색 자전거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 개최해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유성구는 지난해 4월 대전 처음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했다. 도시철도 유성온천역에서 충남대학교 정문에 이르는 구간으로 생활·교통형으로 구축했다.

구는 이 구간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118억원을 투입해 구간별 특성을 살린 30㎞의 전용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착공한 신구교-한빛대교 4㎞ 등 갑천변 구간은 ‘레저 스포츠형’으로 단장된다. 1단계 사업은 올 6월까지 마무리 짓고 올해 말까지 61억원을 들여 진잠천 합류점-봉산동 신구교 10.5㎞ 구간에 대한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갑천변 구간을 물줄기의 곡선을 살리고 곳곳 파라고와 돌의자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생활·교통형’은 학생들의 통학과 직장인들의 출·퇴근을 위해 도시철도와의 연계 방안이 마련된다. 도시철도와의 환승 편의를 고려해 유성온천역-충남대 정문 구간에 이어 현충원역-현충원, 지족역-반석역 6.1㎞ 일원에 2012년까지 18억원을 투입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가정로-대덕대로 9.4㎞ 구간은 첨단 과학도시 ‘투어형’ 순환코스로 조성된다. 2011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시민천문대,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등 첨단 연구시설을 관람할 수 있는 B-투어형(Bicycle-Tour)으로 가꿀 방침이다.

매월 11일과 22일을 ‘두발로 데이’로 정해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자전거 구정 순찰대’도 건축, 환경, 도로 등의 분야에서 200여건의 민원을 찾아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7년 말부터는 공공기관과 1000㎡ 이상 건축물 신축허가 시 5대 이상의 자전거 보관대 의무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도입한 ‘유아 자전거 면허제도’는 이미 500여명의 아이들이 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자전거 타기 습관과 기초질서의 중요성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자전거는 건강과 환경,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효과를 전해준다”며 “유성에 자전거 중심의 저탄소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해 전국 최고의 자전거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황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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