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김만구 처장
김만구 처장
금강 정비와 지역 경제 살리기

21세기의 물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수자원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살리기 및 미래성장 동력의 창출을 위한 녹색 뉴딜사업의 대표적 핵심 사업이 4대강 정비 사업이다. 사업비도 13.9조원 에 금강 정비는 2.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하천관리는 사실상 방치상태다. 물난리가 나 피해가 발생하면 부랴부랴 땜질 정비를 반복하는 수준이다.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홍수로 인해 연평균 직접 피해는 2조7000억 규모이다. 어림잡아 4대강 정비에 14조원이 투입되므로 5년치 홍수 피해액을 선제적 투자한다고 보면, 결코 아까운 돈이 아니고 정비로 인해 관광, 문화, 레저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얻어지는 부가가치를 판단한다면 1석3조의 효과창출과 성장 동력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또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큰 나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 가치를 위한 자원을 보존하고 새로운 환경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진보적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만 4대강 정비 프로젝트가 주변의 지류하천과 연계된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물 관리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가 3대 하천 복원의 일환으로 하천 지류에 맑은 물이 흘러내리도록 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이 하천의 유량확보와 수질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강 상류부터 맑은 물을 보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생명수가 금강으로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강 본류정비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할 사업들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자체 능력으로 감당 할 수가 없다. 수질개선, 퇴적토사 준설, 갑천 습지조성, 금강으로 잇는 자전거길 조성, 갑천 첨단문화관광벨트사업 등등 금강정비와 연계사업으로 추진되어야 본래의 비단 강 같은 환경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4대강 정비사업의 연관 사업으로 정부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금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발주하는 행복지구 정비 사업은 턴키방식으로 발주(대전지방국토관리청)하면서 국가기관 최초로 평가항목에 충청권 지역 업체 공동참여시 배점을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역사의 변화는 항상 충청권에서 선도 했듯이 그동안 고정관념의 벽을 허무는데 발주기관과 지역언론, 건설단체간의 상호 유기적 이해와 소통의 결과로 불합리한 전봇대를 뽑았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를 계기로 녹색뉴딜사업이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산업화를 위한 개발로 피폐되었던 하천을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생명터전으로 만들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을 놓고 경제 발목잡기로 실기를 놓쳐서는 않된다. 먹이사슬이 이어지는 생태 도래지를 보면서 더 좋은 터전을 만드는 작업을 실천하는 것이다. 충청의 젓줄이 생명의 에너지원으로 살아나고 고대왕국 백제가 꽃피웠던 금강문화가 재조명 될 때를 기약해 본다. 그러기 위해 미래의 가치 있는 유산을 계승하기 위한 충청인의 집중과 선택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김만구<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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