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서 3월 8일까지 숭례문 특별전

(사진 위부터)남지 출토 청동용두의 귀(龜) 안에서 나온 종이 유물, 1926년 남지(南池)터에서 출토된 청동용두의 귀(龜), 고(故) 김대벽 사진작가 유품사진:숭례문 홍예문 천장
(사진 위부터)남지 출토 청동용두의 귀(龜) 안에서 나온 종이 유물, 1926년 남지(南池)터에서 출토된 청동용두의 귀(龜), 고(故) 김대벽 사진작가 유품사진:숭례문 홍예문 천장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아 숭례문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살피고 모색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다음달 8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 ‘숭례문-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에서다. 이번 전시회는 숭례문 화재 참화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문화재청이 특별히 마련한 자리.

숭례문에서 지난 1960년대 숭례문 보수 당시 수습된 옛 부재와 화재 피해부재, 고증조사 및 발굴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각종 사진과 유물들, 숭례문에 얽힌 옛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과 유물 등 총 80여 점을 볼 수 있으며, 국민들이 기증한 옛 사진도 일부 포함된다.

전시는 과거-기억-악몽-되삶-남지(南池) 등 5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전시 테마 중 ‘과거’는 역사 속 숭례문을 담은 옛 사진과 조선시대 전통기와 등이 전시된다. ‘기억’에서는 사진작가 고(故) 김대벽 선생의 숭례문 사진과 숭례문을 25분의 1로 축소해 제작한 정밀모형을 통해 화재 전 모습을 조명한다. ‘악몽’은 화재 당시 광경과 긴박했던 수습 과정을 사진과 수습 부재 등으로 돌아보게 만든 자리. 그리고 ‘되삶’은 현재까지 진행된 주요 복구과정과 미래상을 사진과 출토 유물 등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해봐야 할 전시물은 숭례문 남쪽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연못인 ‘남지’(南池) 터에서 1926년 출토된 청동용두(청동으로 된 용의 머리를 가진 거북)의 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아 참화의 교훈을 되새기고 완벽한 복구를 바라는 염원과 희망을 담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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