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민간단체 “환영”… 사업 추진 탄력예고

<속보>=‘정부의 금강 살리기사업 추진을 계기로 충청인의 혼이 담긴 ‘금강 문화관’을 건립하자’는 본보 보도<2일자 1, 3면 보도>와 관련, 충남도와 금강권역 시·군들이 한 목소리로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특히 이완구 충남지사는 “적극 (금강 문화관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사는 2일 금강 문화관 건립과 관련해 “대전일보의 보도를 잘 봤다. 대단히 좋은 사업이다”라고 밝힌 뒤 “충남도가 (금강 문화관 건립을) 구상하고 있으며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충청권 정신문화는 금강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와 고대왕국 백제가 꽃피운 문화가 중심을 이뤄왔다”며 “정부의 금강 살리기사업을 계기로 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이를 미래의 가치있는 유산으로 계승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강 문화관은 매우 적절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권역 시장·군수들도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금강은 충청지역의 정신문화 원류이자 삶의 뿌리로서 충청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녹아 흐르는 곳”이라며 “금강권역의 정신, 문화, 환경, 산업 등을 모두 담아 금강 르네상스를 선도할 수 있는 금강 문화관 건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부여군은 금강을 중심으로 한 백제문화와 해상문화 등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금강 옛 모습 살리기를 역점과제로 추진해 왔고 그 방안으로 금강을 테마로 한 역사사료관 건립도 검토해 왔다”며 “금강 문화관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부여군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금강 살리기와 관련해 각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설 경우, 기능 중복 등 난개발이 우려될 수 있다”며 “각 지역마다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중심적 기능이 필요하며 금강 문화관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 연구기관과 민간단체 등도 금강 문화관 건립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성환 금강 옛모습 살리기 부여군추진위원회장은 “대전일보가 보도한 금강 문화관 건립은 금강 옛모습 살리기와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이라며 “문화관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은 “금강권역은 충청권의 역사문화 자원의 9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보존과 활용에 부족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금강 문화관 건립은 홍수, 재난 방지 차원이 아닌 생태적 자원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금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근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평섭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은 “금강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한편 문화·관광 등 종합적인 관리,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금강 문화관은 기념 및 전시관의 기능과 함께 금강권역 매장문화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역사문화센터와 유적공원이 함께 조성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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