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반전 레이스 지금부터…”

올스타전을 전후로 9일간의 휴식을 취한 프로배구 2008-2009 V리그가 21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4라운드 중립경기에 들어간다.

현재 10승5패로 2위인 삼성화재블루팡스는 4라운드부터 3게임 차이로 쫓고 있는 현대캐피탈(13승2패)과의 간격을 좁히며 2위 굳히기에 나서야할 상황이다.

3-4위인 대한항공(9승6패)과 LIG손해보험(8승7패)이 순위간 1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어 4라운드에선 무리한 1위 탈환보다 안정적인 2위 굳히기가 더 효율적이다. 자칫 연패에 빠진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2-3일에 한번씩 치르는 중립경기 일정은 홈·어웨이 경기 보다 시합이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 체력 안배와 전력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

삼성화재는 휴식기를 통해 노장과 부상 선수들이 체력 보충을 충분히 했지만 22일 LIG손해보험을 상대한 뒤 이틀 간격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과 맞붙어야 한다. 충전된 체력이 초반부터 방전될 우려가 높다.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KEPCO45와 신협상무 등 쉬운 상대와 대결한 뒤 이틀을 쉬고 나오는 점이 부담스러워 먼저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반드시 잡는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4라운드마저 휩쓸 경우 그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크다.

그러나 삼성화재 역시 4라운드에서 전승을 할 경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일 수 있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에서 당한 2패 중 한 번을 안긴 삼성화재가 초반 3경기 고비만 넘기면 6, 7라운드서 충분히 선두 자리를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리그 우승을 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V리그 남자부는 6개팀이 전체 7라운드 35경기를 갖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팀을 가린다. 2위와 3위가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벌여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주전들이 대부분 노장인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보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것이 리그 우승과 챔피언 자리까지 거머쥐는 필수 조건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4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22일)전과 대한항공(24일)전이 가장 중요하다. 2경기 모두 잡는다면 향후 순위 레이스에서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송영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