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회·초밥·해물탕·아구찜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정답은 단연 뷔페다. 문제는 ‘제대로 된’요리를 제공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 자칫했다간 이도 저도 아닌 잡탕음식에 입맛만 버리기 십상이다. 최상의 식재료를 엄선해 오직 맛으로 승부를 거는 곳. 또한 넉넉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해신본가’만의 매력 포인트다. 바로 만들어 ‘살아있는’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다양하다. 문을 연지 채 1년이 안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이 꽤 늘었다.

이집에서 내놓고 있는 생선은 도미, 농어, 광어, 우럭 단 네 가지. 매일 통영과 삼천포에서 올라온다. 횟감의 종류는 줄이는 대신 신선함과 양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또 일식집에서 처럼 큼직큼직 두툼하게 썬 회는 씹히는 맛도 일품. 갓 잡은 신선한 회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생선 본래 향이 물씬 풍겨난다. 고급 일식집에서 먹는 회맛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 이뿐 아니라 해삼, 멍게, 개불, 소라 등 갖은 해물도 산지에서 매일 들여오는 만큼 싱싱함 그 자체다. 당일 배송된 활어로 만든 생선회는 한번 먹으면 그 맛에 자꾸자꾸 손이 갈만큼 신선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느껴진다. 또 초밥역시 냉동횟감이 아닌 활어를 직접 떠 만든다. 두툼한 횟감이 올라간 초밥은 쫄깃함과 부드러운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집의 두 번째 매력은 바로 구수하면서도 개운한 해물탕. 우선 싱싱함에 놀라고 다음엔 푸짐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 이유는 살아 꿈틀대는 낙지며 키조개, 가리비, 소라, 홍합, 맛조개와 싱싱한 꽃게, 오징어, 주꾸미, 미더덕, 새우, 고니 등 20여가가 넘는 갖가지 해물. 다른집에 비해 씨알도 굵직굵직하고 양도 푸짐하다. 이집 해물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해물은 푸짐하게 넣고, 고춧가루는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구수하고 개운한 국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해물에서 우러난 맛과 어울린 국물이 유독 더 맑고 개운하며 잡스런 맛 없이 구수하면서도 깔끔하다. 특히 해물은 오래 끓이다 보면 육질이 푸석해지고 약간 거북한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이집 해물은 워낙 싱싱해 갓 데친 듯 부드럽고 쫄깃한데다 상큼한 단맛까지 느껴진다. 씹는 순간 입안 가득 줄줄 흐르다 시피 넘쳐나는 해물의 육즙에 아삭아삭 혀끝에서 느껴지는 짜릿함까지 먹는 즐거움도 두 배, ‘역시 생물을 찾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해물을 먹고난후 개운한 국물에 우동사리도 별미.

또 주인 오세호씨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인테리어의 개별룸도 또다른 자랑거리. 고급 일식집처럼 아늑하고 품격있게 꾸며진 방까지 가족, 친구 등 외식장소로 그만이다. ▲활어회 골드 6만원·로얄 9만원·스페셜 12만원 ▲해물탕 大 4만9000원·小 3만9000원 ▲아구찜 大 4만5000원·小 2만5000원 ▲점심특선 회정식 1만2000원·해물뚝배기 8000원·해물칼국수 5000원. 042(527)3399 <글 조남형·사진 장길문 기자> 400석, 전용 주차장

<우리집 자랑>

"고급 일식집의 맛과 서비스에 활어횟 집의 부담없는 가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신본가` 주인 오세호씨는 무엇보다 손님을 위한 정성어린 음식 만들기를 철칙으로 삼아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인위적인 맛을 배제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내기위해 천연양념만을 고집한다. 오씨는 “언제 찾아도 부담 없이 친근한 곳, 삶의 여유를 되찾아 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점심 모임을 위해 해신본가를 찾았다는 한 주부는 “싱싱한 활어회의 맛에 한번 놀라고, 어디로 젓가락을 댈지 모를 정도로 푸짐한 해산물 밑반찬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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