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주민들이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한 부전 대동계(浮田大洞契) 문서.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주민들이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한 부전 대동계(浮田大洞契) 문서.
17세기 동계(洞契)의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화재급 문서들이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14일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주민들이 400여년 전부터 전해오는 부전 대동계(浮田 大洞契) 문서를 기탁해 왔다고 밝혔다.

기탁 유물은 문서 자료가 47건이며 선안(僊案)을 보관했던 궤와 혼사에 썼던 기러기와 사모관대 등 공동용품 28건 등 모두 75건이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서는 1663년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계는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고 통합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규약으로 400여년 전의 풍습을 보여주는 문서가 전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1663년에 작성된 좌목을 비롯해 성책고문서 등 관련 유물 47건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조사,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원은 2009년을 ‘우리 문화유산찾기 운동의 해’로 정하고 유물 기탁을 받고 있다.

변평섭 연구원장은 “이번 기탁은 우리 문화유산 찾기운동의 시발점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문화유산을 찾는데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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