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노릇노릇, 가위로 자르는 순간 속살이 ‘톡’. 고소하게 익어가는 냄새에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기다리는 사람을 잔뜩 설레게 만드는 것. 퇴근길에 소주 한 잔 걸치고 싶은 직장인들에겐 결코 피할 수 없는 유혹메뉴 1순위 바로 막창이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위치해 있는 ‘만원의 행복’은 막창의 본고장 대구를 기본으로 생막창과 콩나물-김치의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집의 주 메뉴는 생막창과 불양념막창, 카레막창과 숯삼겹살 등 ‘4종4색’ 각기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우선 이집의 자랑 만원의 행복은 2인분이 넘는 생막창이 ‘만원의 행복’이라는 상호처럼 단돈 만원이다. 깨끗이 손질한 싱싱한 재료를 가볍게 초벌양념한 것으로 쫄깃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여기에 콩나물과 신 김치를 돌돌 말아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그야말로 일품.

또 이집만의 특별메뉴 불양념막창과 카레막창은 돼지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해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곱게 빻은 고춧가루에 갖가지 양념과 과일을 갈아 넣어 만든 소스로 빨갛게 양념한 불양념막창은 한 점 먹으면 매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그러나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맵싸하지는 않고, 입맛을 당길 만큼 `적당히` 맵다. 불양념막창을 오물오물 씹다 보면 살짝 단맛이 느껴지고, 목으로 넘길 때는 고기 본연의 담백함과 개운함이 남는다. 수수하면서도 계속 젓가락이 갈 만큼 자극적인 맛이다.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 때문에 술안주로 제격. 또 노란 카레향이 느껴지는 카레막창도 별미중의 별미. 여성들과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이집의 마지막 숨겨진 맛의 매력은 참숯과 한약재로 숙성시킨 숯삼겹살. 기름기는 쏙 빠지고 참숯향을 가득 머금은 두툼한 숯삼겹살을 불판에서 노릇노릇 익혀 입에 넣으면 부들부들 고소한 맛에 알싸한 향이 어울려 또 다른 맛의 절정을 보여준다.

입안 기름기를 단번에 씻어내리는 김치와 콩나물, 양파샐러드는 손님들이 그만 할까지 무한정 서비스. 하나 더, 불판위에 직접 볶아주는 맛있는 고추지볶음밥의 즐거움도 놓치지 말 것. ▲만원의 행복 1만원(생막창 한접시) ▲불양념돼지막창 7000원 ▲카레돼지막창 7000원 ▲숯삼겹살 7000원 ▲고추지볶음밥 2000원 ☎042(489)9282. <글 조남형,류승훈 기자> 50석, 가게앞 주차

==우리집 자랑

“어감 때문에, 내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는 여자손님들이 많은데 일단 한점 먹어보고 나면 그 뒤부턴 젓가락을 안 놔요(호호).”

이제 문을 연지 세 달 남짓 된 ‘만원의 행복’ 주인 손은희씨는 음식을 만들어 오면서 무엇보다 손님에 대한 신뢰와 좋은 음식 만들기를 철칙으로 삼고 있다.

손씨는 “무엇보다 생막창에다 콩나물, 김치를 듬뿍 올려주어서 타 업소보다 경쟁력이 있고 다양한 막창의 메뉴와 중독성으로 단골확보가 쉽다”며 “15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체인유통망을 갖춘 달구지막창을 통해 양질의 원육과 효율적인 가게 운영법 등에 대한 도움을 받아 성공이 보이는 것 같다.”라며 환하게 미소를 머금는다. 한편 ‘달구지 식품’은 우후죽순 난립하는 타 체인본부와는 달리 막창 한우물 업체로 믿음과 신뢰를 주기에 충분한 특허출원한 전용 불판과 특성화된 창업노하우를 전수 초보자에게도 손쉽게 소자본 창업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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