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협의회서 합의…특산물 경쟁력 향상 기대

[보은·옥천·영동]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이 농산물유통구조개선을 위한 유통업체를 공동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남부3군에 따르면 보은군이 내년 3월 설립 예정인 (주)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가칭)에 옥천·영동군이 공동 출자해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3군 군수는 지난 17일 열린 충북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 실무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은 보은지역 농협, 산림조합, 농업인 등으로 (주)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 설립을 위해 37억5000만원의 자본금 출자를 약속하고 대기업 출신 김기현(48) 씨를 CEO로 선발한 상태다.

하지만 보은군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할 주력 농산물이 쌀·대추·사과·배·한우 등 5개 품목에 제한되는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옥천·영동군 등 지자체에 공동출자를 제의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남부 3군으로 확대될 경우 옥천군의 포도, 복숭아, 토마토, 옥수수 등과 영동군의 포도, 와인, 곶감, 표고버섯 등으로 유통 품목이 다양해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요구하는 유통업체 광역화 원칙에도 부합돼 국비를 지원받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초 공동출자를 위한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보은군이 독자적으로 법인을 설립한 뒤 옥천·영동군이 사후출자하는 방안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유통업체 설립을 신청한 전국 12개 시·군 중 6곳을 선정해 50억원의 운영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23일 지역별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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