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전 4.5%·충남 4.7%↑… 8월 이후 4개월째 주춤

농수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며 대전·충남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대전·충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보다 4.5% 상승했다.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5.7%)부터 상승세가 꺾여 9월 5.1%, 10월 4.7%에 이어 1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 7월 7.4%로 상승폭이 둔화세로 반전된 뒤 8월 6.9%, 9월 5.9%, 10월 4.9%, 11월 4.8%로 5개월 연속 오름세가 꺽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월대비 택시료(22.3%), 고등어(20.4%), 컴퓨터본체(18.0%), 육류통조림(8.5%) 등이 상승했다.

반면 배추(-25.7%), 시금치(-14.9%), 등유(-12.7%) 등의 품목의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던 등유(-12.7%), 금반지(-2.2%) 등의 가격이 꺾였다.

충남지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 보다 0.4%P 하락한 것으로 지난 8월(6.1%), 9월(5.5%), 10월(5.1%) 등 4개월 연속 오름세가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풋고추(18.2%), 컴퓨터본체(17.8%), 귤(17.3%), 생화(15.2%) 등의 품목이 상승한 반면 감(-33.4%), 시금치(-26.2%), 배추(-26.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지역 소비자물가의 연속적인 둔화세와 함께,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폭 역시 4개월 연속 둔화됐다.

11월 전국평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11월 물가는 전월보다는 0.3% 떨어져 2006년 11월(-0.5%)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가운데 20개는 전달보다 올랐고 22개는 하락했으며 10개는 변동이 없었다. <노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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