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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문화제 지자체 무관심속 위상 흔들

2008-11-15기사 편집 2008-11-14 06:00:00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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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남명문화제 10분의 1…쥐꼬리 지원 지역축제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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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를 맞는 율곡 이이 문화제는 경기도 파주시의 대표 문화제로 3일간 열린다. 경기도 1억원, 파주시 1억원 등 개최 비용만 2억원이 투입된다. 파주시는 율곡 이이 문화제를 전국 행사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자체예산을 2억원으로 올렸다.

#남명 조식 선비축제는 2000년까지 문중제사만 지냈으나 이듬해 탄신 500주년을 맞아 3억-4억원 규모의 대형 문화제로 거듭났다. 이후 경상남도가 50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2000만원, 산천군 8000만원 등 1억5000여만원의 비용으로 축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2001년부터는 문화부의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돼 매년 지원을 받고 있다.



타 시·도와는 달리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대전시 우암문화제는 지자체의 무관심과 쥐꼬리 예산지원 등으로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다.

14일 대전시와 대전시 동구청, 남간사유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우암사적공원과 대전역 일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의 예산규모는 5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전시와 대전시 동구청에서 지원한 금액은 2500만원으로 그 중 500만원은 전통민속행사인 산내디딜방아뱅이 시연에 책정됐다.

우암문화제는 율곡 이이 문화제, 남명 선비 축제 등에 비해 10분의 일도 안 되는 지자체의 지원으로 14년째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암 탄신 400주년을 맞아 개최된 대제전에선 평소 문화제보다 3배 이상 예산을 들인 끝에 5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대전시 동구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대전시에 보조금을 요구했고 대전시에서 2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함으로써 다시 ‘빈곤한 우암문화제’로 되돌아갔다.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경상남도 산천군의 경우 문중의 제례를 2001년 남명 조식 탄신 500주년을 맞아 대형 문화제로 기획해 성공리에 마쳤고 이를 계기로 문화부와 경상남도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남명 선비 축제를 담당하는 진위용 산천군청 문화예술계장은 “남명 선생과 관련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부의 지원을 이끌어냈고 역사성과 관련한 문화제의 중요성을 군민은 물론 경상도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렸다” 며 “지자체의 노력 없이는 성공적인 문화제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전시가 우암문화제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거나 동춘당문화제와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문준 건양대 교양학부 교수(예학교육연구원장)는 “송시열 선생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먼저 수반된 뒤 시 차원의 행사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한 문화제에 전폭적인 지원이 어렵다면 동춘당 문화제와 통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승원 대전시 관광축제 담당자는 “내년도 우암문화제 예산을 1000만원이 오른 3000만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며 “통합문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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