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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성 유적서 7C 백제계 불상 첫 발견

2008-11-11기사 편집 2008-11-10 06:00:00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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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기쿠치성 축조 배경 뒷받침 자료”

일본 서부 구마모토(熊本)현 야마가(山鹿)시에 있는 기쿠치(鞠智)성 유적에서 7세기 후반 백제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철동제 불상(높이 12.5㎝, 폭 3㎝)이 발견됐다고 현지 조사에 나선 구마모토현립 장식고분관측이 최근 밝혔다.

기쿠치성은 일본 야마토(大和)정권이 한반도에서 나당(羅唐)연합군에 대패한 뒤 규슈(九州)지역 방위를 위해 축조한 산성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장식고분관에 따르면 7세기경의 백제계 불상이 일본의 고대 산성에서 출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속일본기 등의 문헌에 따르면 기쿠치성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백제에서 탈출한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축조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식고분관 관계자는 "당시 백제의 고위층이 이 불상을 갖고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유물을 기쿠치성을 축조한 배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장식고분관에 따르면 이 불상은 보살상으로 보이며 관을 쓰고 천의(天衣)를 둘렀으며 배꼽 부위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양손은 무언가를 들고 있으며 좌대에 고정시키기 위해 꼭지도 달려있는 등 7세기 후반 백제계 불상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 불상은 기쿠치성 내부 저수지 유적지내 깊이 1.5m 지하에서 지난 6월 시작된 30차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기쿠치성 유적은 총 면적 55㏊이며 1967년부터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