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유적 발굴로 관심을 받았던 대전 유성구 상대동 원골 유적이 복토(覆土) 보존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28일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와 이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를 통해 발굴된 고려시대 유물과 도로 유적 등을 복토한 뒤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토된 유적은 발굴 기록을 토대로 지상에 그대로 재현, 고려시대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되게 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조만간 문화재 복토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의 건축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복토 보존 후 유적 재현이라는 사항만 결정됐다”면서 “하지만 건축계획 시 유적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계획도 함께 세워야 하는 만큼 고려시대 유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유적 보호를 위해 하루빨리 복토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동 원골유적지는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중앙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부터 대전 유성구 상대동 일원의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예정지 1만5100㎡를 발굴조사 한 곳으로, 고려시대 전반에 해당하는 마을 집단 유적이 확인됐다.

특히 유적지는 마을로 진입하는 두 개의 도로시설이 잔자갈로 포장된 것과 수레바퀴 자국도 찾을 수 있는 등 당시 도로 흔적을 살필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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