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보철치료(금니)는 이미 뽑힌 치아의 양옆 치아에 홈을 내고 장치를 설치한 뒤 인공치아를 고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정상적인 치아에 홈을 만들기 위해 갈아내는 시술이 이뤄져 환자의 고통이 수반돼야 했다.

이러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새로운 시술법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소리소치과 박귀운 원장은 “‘휴먼 브릿지’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시술방법은 옆 치아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치아 안쪽에 고정 장치를 설치한 뒤 새 인공치아를 걸치게 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치아 자체의 구조와 기울기를 최대한 이용해 치아의 삭제가 전혀 없어도 수직압과 수평압을 견딜 수 있고, 치아의 혀쪽, 볼쪽 및 마주 닿는 치아와 닿지 않는 면을 최대한 감싸 외부 힘에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갈아내거나 피를 흘리는 외과 수술이 전혀 필요 없어 환자들의 공포를 없애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마취와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웠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골다공증 등 각종 만성질환 환자들도 제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치아를 갈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높낮이가 맞지 않는 불편함이 없고, 1회 10분 정도 걸리며 2차례 정도만 병원을 찾으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라고도 했다.

미용을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앞니 부분은 혀쪽 부분만의 시술로 전혀 표시가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단다.

박 원장은 “씹는 능력 면에서도 임플란트와 차이가 거의 없다”며 “결국 상하지 않은 자연니에는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않은 채 인공치아를 장치함으로써 자연니를 깨끗하게 보전하고 수명이 다해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박 원장은 “인공치아 보철장치가 혀가 있는 뒷면으로 숨어 미관상 자연스럽다”며 “다만 금니 색깔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사람을 위해 자연니와 거의 비슷한 재질의 보철물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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