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한발… 화려한 철새 군무와 함께 쓴 詩

마라톤대회 행사장 일원에서 홍성 재즈댄스팀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마라톤대회 행사장 일원에서 홍성 재즈댄스팀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철새들의 거대한 군무가 그럼처럼 새겨진 맑은 가을하늘 아래 열린 2008 천수만 철새기행전과 함께하는 제5회 서산마라톤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아 전국 마라톤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올해 대회는 제60회 충남도민체전 기간 중 열리는 데다 주말을 맞아 춘천 등 전국에서 12개의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가 열려 참가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대두됐으나 참가비 부담이 없어 대전과 충남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의 마라토너와 가족들이 나들이를 겸해 찾아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대회가 진행됐다.

특히 5회를 거치면서 그동안 천혜의 천수만 해안도로를 달렸던 참가자들이 어김없이 다시 찾으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라는 명성을 굳혀갔다.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군무를 지켜볼 수 있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를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각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는 또 국도 중 일정 차로를 마라톤에 할애하는 등 사고 위험을 없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수준 높은 대회로 자리 매김했다.

간월도에서 안면도 방향의 왕복 4차로 국도 중 2차로를 마라톤 전용차로로 확보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구간 곳곳에는 안전요원과 의료진들을 배치해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서산경찰서와 해병대 서산전우회(회장 박종대), (사)수도방위사 서산전우회(회장 김태완), 대한적십자사 서산지부 회원 등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행사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하고 주차장 질서를 유지시킴으로써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를 만들었다.

마라톤 참가자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색다른 볼거리도 성공대회를 이끄는데 큰 힘이 됐다.

철새기행전이 열리는 대회장 주변에 마련된 탐조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들이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무리지어 군무를 펼쳐는 장관을 지켜보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또 철새기행전의 주제관인 철새관에서는 고니와 장다리물떼새 등 세계적 철새들에 대한 정보를 담은 멀티미디어가 상영되고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현장교육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대회장 주변에는 지역 특산품 판매 코너 등 볼거리와 먹거리 등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서산 마라톤 대회를 통해 건강도 챙기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만끽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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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대회 한 참가자가 유모차를 끌고 자녀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마라톤대회 한 참가자가 유모차를 끌고 자녀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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